경제·금융 정책

[무역투자진흥회의] 스마트공장 1만개 키워 제조업 글로벌 4강 진입

혁신 실행대책 3.0 발표

2017년까지 펀드 1조 조성

빅데이터 등 8대 신기술 개발

원샷법 제정해 세제지원 등도


국내 최고 수준의 스마트공장인 LS산전 청주공장은 생산수율이 99.9903%에 달한다. 불량률이 0.001%에 불과하다는 얘기다. 제품 10만개를 만들면 불량품이 10개 미만으로 세계 최고 스마트공장인 지멘스 암벡 공장(99.9988%)과 어깨를 나란히 한다. LS산전은 수요예측시스템(APS)을 기반으로 '계획-발주-생산-출하'에 이르는 생산 일괄관리를 통해 높은 수준의 공장 스마트화를 달성했다. 투입되는 에너지 비용을 절반 이상 줄였고 모델마다 자율생산이 가능해져 38개 제품을 하루 최대 2만개까지 생산할 수 있다.

정부가 오는 2020년까지 LS산전과 같은 스마트공장 1만개를 육성한다. 중소 제조업체들을 스마트공장으로 탈바꿈시켜 일본·독일 같은 제조업 선진국을 따라잡고 후발주자인 중국을 따돌리기 위해서다. 정부는 이 같은 스마트전략을 통해 2024년 중국과 일본·독일에 이어 수출액 기준 세계 제조업 리그 4강에 당당하게 이름을 올린다는 계획이다.


산업부는 19일 박근혜 대통령 주재로 열린 제7차 무역투자진흥회의에서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제조업 3.0' 실행대책을 발표했다. 4대 분야, 13개 과제 중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스마트공장 1만개 육성 전략이다. 정부는 이를 위해 2017년까지 민관 합동으로 1조원 규모의 펀드를 조성해 '스마트 산업혁명'을 확산시킨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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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력기업들의 스마트공장 확산을 위해 업종별 대표 기업들이 도우미로 나선다. 삼성전자와 LG전자 등은 올해부터 협력사의 자동화 로봇 도입을 돕고 맞춤형 생산관리 구축을 지원하기로 했다. 현대차 등도 협력사에 품질 정보를 실시간으로 공유하고 제품 이력을 추적하는 시스템 도입을 돕는다. 정부와 대기업들은 올해 전자·자동차·기계·패션 등 8개 업종, 350개의 협력사를 우선적으로 스마트화할 예정이다.

민관 합동으로 2017년까지 1조원을 투입해 8대 스마트 제조기술 개발을 위한 연구개발(R&D)도 추진한다. 빅데이터·클라우드·홀로그램·사이버물리시스템(CPS)·에너지절감·스마트센서·사물인터넷(IoT)·3D프린팅 등 8대 스마트제조기술을 활용한 신시장 개척을 지원하기로 했다.

정부는 이와 함께 스마트 분야 융복합 신기술을 빠르게 상용화할 수 있도록 관련 규제 개선에도 박차를 가하기로 했다. 융복합 신제품의 조속한 출시를 위해 인증처리 기간을 6개월에서 3개월로 단축하고 무인항공기 등 혁신제품이 시장에 출시되기에 앞서 사전검증을 할 수 있는 시범 특구도 도입하기로 했다. 또 기업들이 핵심역량에 집중, 신산업 진출을 위해 사업재편을 위한 사업재편지원특별법, 일명 '원샷법'을 제정해 제도개선·세제지원을 아끼지 않기로 했다.

한편 정부는 올해 주요 공공기관 등에 12조4,000억원을 투자해 민간 중심의 자생적인 안전산업 성장 여건을 마련하기로 했다.


구경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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