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사내칼럼

[기자의 눈/8월 6일] 표류하는 한국오픈골프대회

SetSectionName(); [기자의 눈/8월 6일] 표류하는 한국오픈골프대회 박민영 기자(문화레저부) mypark@sed.co.kr 9월 둘째주에는 2개의 남자 프로골프대회가 동시에 치러지는 한국골프 초유의 사태(?)가 벌어질 수도 있다. 각각 오는 9월과 10월 예정됐던 한국오픈과 한중투어 KEB인비테이셔널 2차대회가 일정이 제대로 조율되지 않아 같은 기간에 열릴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사태라니, 잔치와 대회는 많을수록 경사스러운 일이 아닌가. 이번주 미국프로골프(PGA)투어에서도 월드골프챔피언십 브리지스톤인비테이셔널과 리노-타호오픈이 동시에 펼쳐진다. 그러나 이는 어디까지나 특급대회에 참가하지 못하는 선수들에게도 무대를 마련해주는 투어 측의 배려 차원이다. 또 스폰서와 선수층이 풍부하기에 가능한 일이다. 하지만 지금 국내에서 진행되고 있는 사안은 확연히 다르다. 각각 10억원과 4억원을 총상금으로 내건 한국오픈과 KEB인비테이셔널 모두 반쪽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동시에 열릴 경우 한국프로골프(KPGA) 소속 선수들은 출전할 대회를 놓고 혼란스러워질 수 밖에 없다. 대한골프협회(KGA) 주관인 한국오픈은 타이틀스폰서인 코오롱이 해외 유명 선수를 초청한다고는 하지만 ‘내셔널 타이틀’ 대회라는 권위가 무색해진다. KEB인비테인셔널 역시 언론 노출이나 팬들의 관심이 분산돼 비용대비 효과는 반감될 것으로 보인다. 10월 넷째주가 유일하게 비어 있으나 두 대회 측 모두 물러설 수 없는 상황이다. 중국골프협회와 함께 여는 KEB인비테이셔널은 한국골프 위신도 생각해야 하기 때문에 이제 와서 미루기는 어렵다는 입장이다. 반면 한국오픈을 주최하는 코오롱과 하나은행은 10월 마지막 주에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대회를 잇달아 개최해야 하기 때문에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고 주장한다. 아쉬운 것은 이 같은 문제가 KGA와 KPGA의 행정력 부재에서 비롯됐다는 점이다. 한국오픈 일정이 바뀐 것은 애초에 신한동해오픈과 겹쳤기 때문이었다. 올해 초 신한동해오픈이 KPGA에, 한국오픈이 KGA에 개최 희망 날짜를 전했고 양 협회가 시즌 개막에 앞서 각자 발표한 연간 스케줄에서 두 대회가 10월 셋째주로 겹쳤던 것이다. 충분히 사전 조율이 가능했다는 점에서 크나큰 아쉬움이 남는다. 협회 측은 대회 하나 만들기가 얼마나 어려운지 누구보다 잘 안다. 이번 일을 한국골프의 경기력에 못 미치는 행정력을 강화하는 기회로 삼아야 할 것이다. 혼자 웃는 김대리~알고보니[2585+무선인터넷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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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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