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 석유 수출국들의 오일머니가 달러 강세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국제결제은행(BIS)에 따르면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원국들의 은행 예금 가운데 달러화 비율이 지난 2004년 3ㆍ4분기 최저 수준인 61.5%로 떨어진 이후 올해 중순 다시 69.5%까지 늘어났다. OPEC 회원국들이 지난 해 달러 약세가 지속되면서 달러를 대거 매도했으나 올해초 달러가 강세로 전환되면서 다시 달러 포지션을 늘리고 있다.
OPEC 회원국들은 올해 고유가로 인해 지난 해보다 27% 증가한 4,300억달러를 벌어들이는 등 외환시장의 큰 손으로 통하고 있다. FT는 “OPEC의 달러 포지션 확대는 외환시장에 직접적 영향을 미치게 된다”며 “OPEC 회원국들이 앞으로도 달러 자산을 늘릴 경우 달러가치의 추가 상승은 불가피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