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시중은행, 채권 창구판매 '올스톱'

은행채 발행 공시제로 절차 까다로워 포기…자금조달 차질


시중은행, 채권 창구판매 '올스톱' 은행채 발행 공시제로 절차 까다로워 포기…자금조달 차질 이병관 기자 comeon@sed.co.kr ImageView('','GisaImgNum_1','default','260'); 은행채 발행공시제가 시행되면서 채권 발행절차가 한층 까다로워지자 은행채 등 시중은행의 채권 창구 판매가 전면 중단됐다. 20일 금융계에 따르면 지난달 20일부터 은행채 발행공시제도가 시행되면서 창구를 통한 은행채 판매가 사실상 불가능해지자 시중은행의 자금조달에 큰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 신한은행의 경우 올 들어 일선 영업점 창구를 통해 일반인들을 대상으로 은행채ㆍ신종자본증권 등을 팔아 수천억원의 자금을 조달했지만 지난달 20일 은행채 발행공시제 시행과 함께 사실상 발행 자체가 불가능해지자 단 한건도 창구에서 판매하지 못하고 있다. 국민은행도 창구 판매를 통해 매달 수십억원가량의 은행채 등을 매각했지만 지금은 전면 중단된 상태다. 은행채 발행공시제도에 따라 은행채도 여타 회사채처럼 유가증권신고서 대상이 되면서 은행들은 매일 채권 발행 금액 및 종류 등을 감독당국에 사전 신고하고 발행이 완료되면 그 결과를 공시해야 한다. 기관투자가에게 파는 시장성 은행채는 발행 규모가 크고 사전에 채권액ㆍ종류 등에 대한 일괄 조정이 가능해 일일신고가 가능하다. 하지만 불특정 다수를 상대로 하는 창구 판매는 사전에 판매금액과 이자지급 구조 등 채권 종류 등을 가늠할 수 없어 사실상 판매를 포기한 상황이다. 시중은행의 한 관계자는 "은행채 공시제 도입 이전에는 일반 예금처럼 수시로 창구에서 은행채를 팔 수 있었지만 지금은 유가증권 신고문제 때문에 발행을 아예 중단했다"고 말했다. 은행들은 시장성 수신을 줄이고 자금조달 창구 다각화를 위해 일선 지점 창구에서 일반 고객들을 상대로 은행채ㆍ후순위채ㆍ신종자본증권 등을 팔아왔다. 특히 은행 입장에서 후순위채ㆍ신종자본증권은 국제결제은행(BIS) 기준상 자본으로 간주돼 BIS 자기자본비율을 높이는 효과가 있다. 고객 입장에서는 일반 은행채보다 0.5%포인트 내외의 높은 이자를 주기 때문에 상당량의 채권이 일선 창구 판매를 통해 이뤄졌다. 신한은행은 지난 3월 발행금리 7.02%의 조건으로 5,000억원의 신종자본증권을 창구를 통해 판매했다. 감독당국은 이같이 은행채 등의 창구 판매가 전면 중단되자 일반 고객을 대상으로 한 은행채에 한해 투자모집 기간 부여 등 유가증권신고서 절차를 완화하기로 방침을 정했다. 이에 따라 은행권은 이르면 다음달께부터 채권의 창구 판매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혼자 웃는 김대리~알고보니[2585+무선인터넷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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