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금감원, 잠재부실 반영 BIS산출 지시

금감원, 잠재부실 반영 BIS산출 지시은행권의 6월 말 기준 국제결제은행(BIS) 자기자본비율 산정과 관련, 금융감독원이 결산결과에 따른 자기자본비율과 잠재부실을 모두 반영한 자기자본비율을 각각 산출해 모두 보고하도록 지시한 것으로 드러났다. 금감원의 이같은 지시는 워크아웃 여신을 이번 결산에 부분 반영한 상당수 시중·지방은행들이 장부상으로 8%의 기준비율을 넘더라도 잠재부실 반영치를 기준으로 경영정상화 계획을 요구할 수도 있음을 의미하는 것이어서 귀추가 주목된다. 이 경우 경영정상화 계획 제출은행은 당초 예상보다 늘어나 7~8개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금감원은 지난 6월 은행들의 잠재부실을 공개하면서 이를 전액 결산에 반영할 경우 다수 은행들의 BIS 비율이 8%를 밑돌 것이라는 점을 감안, 이 중 워크아웃 여신에 대한 충당금 설정을 오는 연말까지 유예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워크아웃 여신 규모가 큰 상당수 은행들이 이번 결산에서 충당금을 부분 적립, 일단 결산재무제표상의 BIS 비율을 8%대로 맞춰 놓은 상태. 시중은행 1개와 지방은행 2개를 제외하면 모두 기준치를 맞출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잠재부실을 모두 반영해 비율을 재산정하면 시중은행 3~4개와 지방은행 3~4개 등으로 8% 미달은행이 늘어날 전망. 이와 관련해 금감원 관계자는 『은행들이 BIS 비율을 제출하는 대로 산출내역의 적정성을 조사해 이달 중 자구계획 제출 대상을 선별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결산재무제표상에 8%의 BIS 비율을 맞춘 것만으로 경영정상화가 가능하다고 보지는 않는다』고 말해 잠재부실을 감안한 BIS 비율이 기준이 될 수 있음을 시사했다. 성화용기자SHY@SED.CO.KR 입력시간 2000/08/03 17:41 ◀ 이전화면

관련기사



성화용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