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인제대, 故 이태석 신부 '무한사랑' 잇는다

수단어린이장학회 후원… 유학생 2명 의사로 양성 계획


아프리카 수단에서 헌신적인 희생봉사활동을 펴다 지난 1월14일 향년 48세로 선종한 인제대 의과대 출신인 이태석(세례명 요한) 신부의 숭고한 삶이 그의 모교에서 부활하고 있다. 이 신부는 지난 2001년 사제 서품을 받은 뒤부터 2008년 11월까지 8년간 아프리카 수단 톤즈마을에서 병실 12개짜리 작은 병원을 짓고 한센병과 전염병으로 고통받는 주민들을 보살피고 학교와 기숙사를 세워 가난한 어린이들이 자립할 수 있도록 돕는 등 온몸으로 사랑을 실천해왔다. 인제대는 11일 오후4시 대학 본관 14층 대회의실에서 백낙환 인제대ㆍ백병원 이사장과 이경호 총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사단법인 수단어린이장학회(이사장 이재현)와 장학 후원 협정식을 갖는다고 10일 밝혔다. 인제대는 수단 톤즈마을 현지인으로 한국에서 유학 중인 토머스 타반과 존 마옌 등 2명을 향후 의과대학에 편입시켜 이 신부의 뜻을 이어 수단에서 의료봉사를 실천할 수 있도록 의사로 양성할 계획이다. 대학 측은 이 학생들에게 등록금과 기숙사비 전액을 지원하기로 했다. 특히 이 대학 의과대학은 이 신부의 헌신적인 봉사정신을 후배들이 계승하고 추념하기 위해 그의 일대기를 엮은 '인문사회 의학'에 관한 교육과정도 개발하기로 했다. 현재 인제대는 김해캠퍼스의 백인제기념도서관 로비에서 '고 이태석 신부의 아름다운 삶'을 주제로 이 신부의 아프리카 현지생활과 봉사 장면 등이 담긴 자료를 전시하고 추모 영상전도 개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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