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관계자는 이날 "국정기획수석실을 중심으로 국민들로부터 국정운영에 대한 평가를 받고 향후 국정운영 방향을 점검하는 국민보고대회를 개최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취임 초기 인사파동과 정부조직법 개정안의 늑장통과 등으로 취임 100일이 뚜렷한 평가 없이 지나간 것과는 달리 취임 180일은 서서히 새 정부의 국정운영 방향과 추진상황이 드러나야 하는 시점이다. 이에 따라 국정기획수석실에서는 정책과제의 진척상황을 집중적으로 점검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각각의 국정과제가 현재까지 어느 정도 추진되고 있는지, 보완할 점은 무엇인지, 앞으로의 추진계획은 어떻게 되는지 등을 '국민보고대회' 형식으로 발표하는 방안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청와대는 그동안 새 정부의 국정과제 추진이 지지부진하다는 비판을 받기도 했다.
박 대통령이 '국민이 체감하는 성과'를 강조했지만 그에 상응하는 성과물이 부족했던 창조경제 및 고용ㆍ복지 부문의 수석비서관을 전격 교체한 것도 이러한 비판을 의식한 결과로 받아들여진다. 이에 따라 '국민보고대회'는 새 정부의 지난 6개월을 총정리하고 하반기 국정과제의 본격적인 추진을 견인하는 성격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박 대통령은 이날 국무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도 "하반기에는 그동안 발표된 정책들이 현장에서 효율적으로 작동해 국민들이 체감하는 성과가 나타나도록 전 부처가 최선을 다해야 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