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ㆍLCD 부품 우량주가 최근 정보기술(IT)주들에 대한 투매로 무차별적인 가격조정을 받아 투자자들에게 저가매수 기회를 제공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26일 한국투자증권은 “인텔을 비롯한 미국 대형 IT업체들의 실적부진과 심리적인 악재 등이 겹치면서 반도체ㆍLCD 부품 우량주에 대한 투매가 며칠 간 지속됐다”며 “이에 따라 이들 종목들의 주가수익비율(PER)이 5배 수준까지 내려가면서 저평가 국면에 도달하며 가격 메리트가 돋보이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한국증권은 이런 종목으로 신화인터텍, 디에스LCD, 태산LCD, 삼신LND, 에스엔유프리시젼, 에스에프에이, 피에스케이, 프롬써어티 등을 꼽았다. 이들 기업은 매출액과 영업이익 달성에 문제가 없다면 현재 기업가치는 저평가됐다고 지적됐다. 민후식 애널리스트는 “이들 기업들이 재무적 안정성이 우량한데다가 업종 내에서 선두적인 지위에 있다”며 “지난해 4분기 실적과 올해 1분기 실적이 안정적인데다 PER가 5배에 가까워지면서 추가적인 하락 리스크보다는 실적모멘텀에 따른 반등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분석했다. 또 “반도체 업체중에서는 장비업체들의 실적 개선이 두드러질 것으로 예상되며 LCD업종의 경우 하반기 공급과잉에 대한 우려가 있지만 재료 및 부품업체들의 매출규모는 확대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코스닥시장에서 디에스LCD와 삼진LND는 전날보다 각각 2.64%(190원)와 5%(100원) 오른 7,390원, 1만50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