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상선이 해운운임 상승 등으로 수익성이 개선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상승세를 타고 있다.
17일 현대상선 주가는 0.80% 오른 3만1,450원에 마감, 이틀째 오름세를 지속했다. 최근 상승세는 지난 1ㆍ4분기에 양호한 실적과 함께 고수익 위주의 물량 확보로 수익성 개선추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는데 따른 것이다. 현대상선은 1ㆍ4분기 영업이익 579억원을 올려 전분기 62억원 영업손실에서 흑자전환했다. 이익규모도 시장예상치(541억원)를 다소 웃돌았다.
최근 유조선 시황 부진에도 양호한 수익성을 올려 기관 매수세가 이어지고 있다. 기관은 현대상선에 대해 지난 8일 이후 8일 연속 ‘사자’에 나서 113억원(16일기준)을 순매수했다.
미래에셋증권은 현대상선이 고마진 위주의 물량확보로 컨테이너 부문의 경우 1ㆍ4분기 117억원 영업손실에서 2ㆍ4분기 146억원 흑자로 돌아설 것으로 예측했다. 류제현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현대상선의 선복량이 증가해 수익 확대폭이 더욱 커질 것”이라며 “유럽시장의 평균 운임이 지속적으로 상승해 3ㆍ4분기 수익성이 더욱 빠르게 호전될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달 말 1,000억원 규모의 자사주 취득신탁계약을 현대증권과 체결한 것도 주가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류 연구원은 “유통주식 비중이 10% 미만인 점을 감안하면 330만주(16일 종가기준) 규모의 자사주 취득신탁계약 물량이 상승흐름을 이끄는 요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