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외이사 A씨는 11일 서울경제TV와의 통화에서 “경제논리로 따지자면 포스코가 단기적인 자금회수를 위해 효자 산업을 파는 것도 말이 된다. 그러나 발전지향적인 구조조정을 위해서라면 안되는 부분을 먼저 조정해야지, 잘되는 것(미얀마 가스전)은 오히려 키워나가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포스코가 제일 먼저 팔릴만한 것으로 미얀마 가스전을 생각한 것 같은데 이는 구조조정의 방향이 잘못된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전병일 사장이 사외이사들에게 e메일을 보내 사실상 사퇴 거부 의사를 밝힌데 대해서는 “전병일 사장이 항명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이런 표현들이 대립각을 조장하는 것이다”라며 “개인적으로 CEO로서 통상적으로 도의적인 행동을 했다고 본다”라고 전했다.
포스코는 핵심 계열사인 대우인터내셔널의 전병일 사장이 미얀마 가스전 매각에 공개 거부의사를 밝힌 데 대해 사실상 ‘항명’으로 보고 지난 10일 전 사장을 보직 해임하기로 결정했다. 그러나 전 사장은 이날 사외이사들에게 e메일을 보내 사퇴 거부 의사를 밝히면서 파장이 커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