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이건희 회장 귀국 … 구조개편 속도낼 듯

"여객선 사고 안타깝다"

이건희 삼성 회장이 17일 귀국했다. 지난1월11일 하와이로 출국한 지 96일 만이다. 이 회장이 해외에 체류하는 동안 그룹 내 계열사 간 합병과 사업구조 재편 등 굵직한 사안이 많았던 만큼 귀국 이후 직접 경영 현안을 챙기는 등 '마하경영'을 진두지휘할 것으로 보인다.


이 회장은 이날 오후3시30분 전용기편으로 김포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이 회장은 평소보다 짧아진 머리를 하고 비서진의 부축을 받으면서 입국장으로 들어섰다. 건강을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이 회장은 팔을 흔들며 "보는 것처럼 건강하다"고 답했다. 최지성 미래전략실장(부회장)이 진도 여객선 사고에 대해 간략하게 보고하자 이 회장은 "안타깝다"고 언급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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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회장이 귀국함에 따라 삼성그룹의 사업 구조개편이 한층 탄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 회장이 해외에 체류하는 동안 삼성그룹은 큰 변화가 있었다. 삼성SDI가 제일모직을 흡수합병하기로 했고 삼성종합화학과 삼성석유화학도 합병을 의결했다. 삼성증권과 삼성생명 등 금융 계열사들은 대규모 구조조정에 착수했다. 이 회장이 일본에 체류하는 동안 이 같은 내용에 대해 보고받고 승인했기 때문에 앞으로 진행 상황을 직접 점검할 것으로 보인다. 또 신년사에서 언급한 '마하경영'이 전 계열사에 정착되고 있는지도 점검하고 혁신을 독려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밖에 신입사원 채용방식 혁신, 사업장 안전사고, 삼성전자 반도체 백혈병 문제 등 그룹 현안에 대해서도 언급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이날 김포공항에는 최 부회장을 비롯해 장남인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권오현 삼성전자 부회장, 강호문 삼성전자 부회장, 신종균 삼성전자 사장 등이 이 회장을 영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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