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조선기자재주 "너 마저도…"

조선경기 불황 직격탄… 태웅·성광벤드등 곤두박질


조선경기 둔화 여파가 조선기자재주에도 본격적으로 영향을 미치고 있다. 16일 코스닥시장에서 조선기자재 대장주인 태웅은 전거래일 대비 9.04% 하락한 8만4,500원으로 마감됐다. 하루 하락폭으로는 올 들어 최대치다. 태광도 전거래일 대비 8.95% 떨어지며 3만원으로 마감됐다. 이와 함께 성광벤드(-12.32%), 현진소재(-8.50%), 오리엔탈정공(-14.55%)도 급락세를 면하지 못했다. 시가총액 3위인 태웅은 코스닥지수가 지난 2일 저점 이후 이날까지 2.6% 상승했지만 같은 기간 오히려 10.9% 하락했다. 외국인들이 매도세로 돌아서며 지분율도 4일 34.82%을 고점으로 현재 34.75%까지 떨어졌다. 조선기자재주는 그동안 코스닥시장의 심한 부침에도 불구하고 안정적인 주가흐름을 보여왔다. 하지만 최근 들어 조선경기가 불황의 조짐을 보이면서 대형 조선주가 폭락하자 동반 약세를 보이고 있는 것이다. 조선경기 동향을 보여주는 발틱건화물운임지수(BDI)가 중국 등 운송 수요 감소로 12일 4,800포인트까지 급락, 연중 최저치로 추락했다는 소식에 이날 대우조선해양(-11.04%), 현대중공업(-9.58%) 등 주요 조선주 주가가 폭락했다. 다만 태웅 등 조선기자재주가 사업다각화를 진행 중이기 때문에 단기간 조정에도 불구하고 성장잠재력이 충분하다는 분석도 나온다. 태웅의 경우 2ㆍ4분기 매출에서 조선 부문은 15%에 불과하고 풍력(45%), 화학발전플랜트(40%)가 나머지를 차지했다. 한병화 현대증권 애널리스트는 “대형 조선사의 경우 수주잔액이 오는 2011년까지 차 있어 조선기자재주로서는 최근 조선경기 부진을 우려할 만한 정도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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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수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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