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쿠다 야스오(福田康夫) 일본 총리가 27일 나흘간 일정으로 중국을 방문한다. 전문가들은 후쿠다 총리의 이번 방중을 계기로 중ㆍ일 양국관계가 급속도로 가까워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26일 현지언론에 따르면 후쿠다 총리는 27일 베이징에 도착한 이후 나흘동안 중국에 머물면서 후진타오(胡錦濤) 주석, 원자바오(溫家寶) 총리 등 중국 지도자들과 만나 양국이 합의한 '전략적 호혜관계'를 강화하기 위한 구체적인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후쿠다 총리는 방중 첫날인 28일 원자바오 총리와 두 차례에 걸친 회담을 마친 뒤, 후진타오 주석과 우방궈(吳邦國) 전국인민대표대회 위원장을 예방하고 베이징대학에서 강연을 한다.
그는 또 29일 원 총리와 함께 중ㆍ일 민간우후단체가 거행하는 조찬회에 참석하고, 베이징 초등학교를 참관한 뒤 텐진(天津)시와 산둥(山東)성 취푸(曲阜)시 공자묘를 방문한다.
후쿠다 총리는 이번에 중국 지도부와 만나 양국간 최대 현안인 동중국해 유전개발 문제는 물론 북핵문제와 지구온난화 대책 등 각종 현안들을 폭넓게 협의할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의 한 외교전문가는 "이번 양국 총리회담에서는 경제교류나 문화협력 문제가 집중적으로 논의될 것"이라며 "이를 통해 양국 관계 강화를 위한 확실한 초석을 깔게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후쿠다 총리의 이번 방중은 원 총리가 지난 4월 방일한 것에 대한 답방이며 후 주석도 내년 4월 일본을 답방한다. 후진타오 주석의 내년 방일이 성사된다면 중국 국가주석으로는 지난 1998년 장쩌민(江澤民) 당시 국가주석이 일본을 방문한 이후 10년 만의 일본 방문으로 기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