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코스피 적정 지수는 1,440~1,540"

김학주 삼성證 리서치센터장

국내 증시가 유동성이 줄어들고 실적 거품이 사라지면 조정에 들어갈 것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김학주 삼성증권 리서치센터장은 27일 "현재 증시는 '오버슈팅(단기과열)' 국면으로 유동성과 실적 거품이 꺼지면 조정을 받을 것"이라고 밝혔다. 김 센터장은 "유동성이 더 들어올 것이라는 기대와 '마법'처럼 보이는 깜짝실적에 힘입어 시장이 생각보다 강한 움직임을 보였다"며 "거품이 꺼지지 않는다면 주가는 현재 수준에서 횡보하겠지만 코스피지수의 적정한 내재가치는 1,440~1,540포인트"라고 말했다. 김 센터장은 유동성 거품의 붕괴 가능성을 경고했다. 그는 "미국에서 신규 주택매입자들에게 8,000달러를 지원해주던 정책의 철회 가능성이 나오고 미국 정부가 이달 말과 내년 3월에는 각각 국채매입과 모기지증권 매입을 그만두겠다는 이야기가 있다"며 "주가가 버텨온 것이 유동성 버블 때문인데 이런 정책이 현실화되면 곧바로 조정을 받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센터장은 또 기업들이 지난 2ㆍ4분기와 3ㆍ4분기에 소비증가가 수반되지 않은 '깜짝 실적'을 거뒀지만 앞으로의 실적은 둔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내년부터는 기업들의 경쟁이 다시 격화되고 일본의 엔화도 빠르게 절상되고 있기 때문에 국내 기업들의 실적도 하향 조정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 센터장은 외국인의 순매수세도 국내 기업들의 경쟁력이 약화되며 점점 줄어들 것으로 예측했다. 그는 "국내 기업들은 높은 원ㆍ달러 환율로 혜택을 누렸지만 원화가 엔화 대비 빠르게 절상되면서 일본업체에 비해 경쟁력이 둔화될 것"이라며 "최근 외국인들은 국내 증시에서 조금씩 발을 빼고 대만 같은 곳에 관심을 두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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