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베트남 증시 1년만에 57% 폭락

펀드 수익률 부진 국내 투자자들 당혹

베트남 증시가 1년 사이에 60% 가까이 추락하면서 베트남 펀드 투자자들을 당혹하게 하고 있다. 26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베트남 주가지수인 VN지수는 지난 25일 495.64포인트까지 떨어졌다가 26일 전일 대비 1.62% 상승하면서 500선을 간신히 회복했다. 베트남 증시는 3월 들어 4% 이상 하락한 날이 무려 7거래일에 달할 정도로 하락폭이 커져 왔다. 지난해 3월 VN지수가 1,170포인트를 기록한 것을 감안하면 1년 사이에 무려 57%가량 폭락한 셈이다. 이처럼 베트남 증시가 추락하면서 국내 베트남 펀드 역시 손실을 키우고 있다. 한국펀드평가에 따르면 국내 베트남 관련 펀드 가운데 설정액이 3,608억원(25일 기준)으로 가장 큰 규모인 한국월드와이드베트남적립식혼합1 펀드는 최근 6개월간 수익률이 마이너스 33.32%를 기록했고 미래에셋맵스오퍼튜니티베트남주식혼합1 펀드(-13.68%), KB베트남포커스혼합Class-A(-29.58%), NH-CA베트남아세안플러스주식1ClassA(-22.83%) 등 다른 베트남 펀드들 역시 일제히 부진한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다. 증시 전문가들은 지난해 베트남 정부가 인플레이션을 진정시키기 위해 사용한 긴축정책과 외국인에 대한 베트남 통화 환전 제한 등이 베트남 시장 폭락의 주원인으로 지목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베트남이 여전히 인플레이션 압박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마당에 당분간 긴축정책과 외국인 투자 제한을 풀긴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며 투자에 신중을 기할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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