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프로스펙스 스포츠공학팀(도전과 창조의 현장)

◎“가장 편안한 신발 우리가 꼭 만든다”/생체역학 전공 인재들로 구성/‘신발’을 위한 모든 연구 도맡아「사람에게 가장 편안한 신발」 국제상사 프로스펙스의 스포츠공학팀은 이 명제를 위해 뛰는 사람들이다. 인체의 골격과 기능연구에서 제품설계까지 오직 최고의 신발을 위해서 밤낮을 가리지 않는다. 이들은 외국제품을 베끼는 정도인 국내 기술수준을 제품설계가 가능한 수준까지 끌어올리겠다고 선언했다. 이를 위해 발의 모양, 구조, 골격과 근육간 상호작용의 메카니즘 등 생체역학 기초연구에서 시작해 인체공학기술이 접목된 제품개발까지 신발을 위한 모든 연구를 하고 있다. 『바닥에 아스팔트가 깔리면 맨발이 더이상 자연상태가 아니다. 우리는 발이 자연상태인 것처럼 편안한 신발을 만들겠다』는 것이 이들의 포부다. 이 팀이 만들어 진 것은 지난해 9월. 신발 기능연구의 절대적 필요성을 느낀 프로스펙스가 의욕적으로 시작한 사업이었다. 팀장을 맡고있는 박해수 과장(34)은 『한때 신발강국이었다고 말하는 것이 부끄러울 만큼 국내 신발 연구기반이 부실한 상황에서 비록 혼자서 시작한 것이었지만 팀을 발족한다는 것만으로도 의미있는 일이었다』고 출범당시를 회고했다. 지금은 두명의 연구원이 보강돼 모두 3명. 인원으로 보면 초라하지만 팀원들의 면면을 보면 맨파워는 대단하다. 박팀장은 한국과학기술원(KAIST)에서 기계공학과 생체역학으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박팀장을 돕고 있는 이현섭(30) 대리(고려대 박사과정)와 문영진(30)연구원(서울대 석사과정)도 생체역학을 전공한 인재들이다. 『현재 우리나라의 수준은 신발연구의 기본인 족형에 관한 데이타조차 없다. 외국문헌이나 외국 브랜드 제품과의 차이점 분석을 통해 기초를 닦고 있다』는 이대리의 말은 이들의 어려움과 함께 앞으로 이들이 해야할 일이 얼마나 많은지를 느끼게 한다. 『신발의 기능연구는 전문 스포츠브랜드가 해야 할 핵심주제다. 세계진출을 위해서는 자체기술을 보유해야 한다. 기능공의 손재주에 의존하는 생산기술만으로는 성장에 한계가 있다』는 것이 박팀장의 진단이다. 『미국 나이키의 경우 자체 연구소에 축구장, 농구코트, 수영장을 보유해 연구결과물을 검증할 수 있도록 되어 있다』며 이 분야에 관한 투자를 역설하기도 했다. 팀원들은 현재 다양한 프로젝트를 진행중이다. 박팀장은 골퍼나 야구선수등 전문선수를 위한 신발개발을 맡고 있고, 이대리는 이미 나래농구팀에 제공할 농구화를 연구중이며 문연구원은 태능선수촌을 오가며 런닝화 중심의 기초연구에 온 힘을 쓰고 있다. 여자 프로골퍼 김미현(20·프로메이트)씨에게 스윙자세가 발에 미치는 충격, 압력등을 고려해만들어준 신발도 스포츠공학팀의 작품이다.<박형준>

관련기사



박형준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