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국방부 현역장성 직위에 첫 일반직 보임

소장급 군사시설국장에 일병출신 부이사관 진출

현역 소장급 직위에 육군 일병 출신 일반직 공무원이 임명돼 화제다. 국방부는 19일 그동안 현역 소장급 장성이 맡아왔던 군사시설국장에 일반직 공무원인 박충신(53) 부이사관을 임명했다고 밝혔다. 현역 장성 직위에 일반직 공무원이 임용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박 부이사관은 육군 일병으로 전역한 뒤 1976년 7급 공채 시험에 합격해 국방부감사관실과 총무과를 거쳐 군사시설국 관재보상과장, 시설기획과장으로 일해왔다. 건국대 행정대학원에서 부동산개발정책학을 공부한 박 부이사관은 관재보상과장재직 때는 매향리 미 공군사격장(쿠니사격장) 때문에 발생한 주민피해 실태조사에직접 참여, 관련 민원을 깔끔하게 해결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는 "주한미군 기지 이전 등 한미간 군사현안이 많아 책임이 막중하다"며 "많은 사람들로부터 폭 넓게 의견을 수렴해 현안을 잘 처리해 나갈 것"이라고 소감을밝혔다. 국방부 군사시설국은 주한미군 기지 이전과 병영시설ㆍ간부숙소 개선사업, 군용시설 이전, 군 환경보전 업무 등을 맡고 있다. 이달 3일 국방부 첫 여성과장으로 승진한 김송애(51) 서기관은 군사시설국 환경과장에 보임됐다. 국방부는 지난달 4일 국방부 본부에 근무하는 현역 346명을 올해부터 2009년까지 139명 줄이고 현역 장성 및 장교가 맡아온 32개 보직을 연내 민간인에게 넘기는것을 골자로 하는 현역 편제 및 직제조정 계획을 확정했다. 이에 따라 인사국장(소장), 법무관리관(준장), 군사시설국장(소장)과 비용분석ㆍ예비전력ㆍ군수협력ㆍ행정의전과장(이상 대령), 그리고 중ㆍ소령급 장교가 맡아온25개 직위에 민간인이 보임될 예정이다. 인사국장과 법무관리관은 인사검증 절차를 거쳐 6월초께 임명될 예정이다. (서울=연합뉴스) 김귀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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