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흑자기업] 삼성전자

국내 제조업체 처음 영업익 10兆 돌파

삼성전자는 올들어 지난 3ㆍ4분기까지 총 10조4,843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려 국내기업 최초로 ‘10조원대 영업이익 시대’를 열었다. 특히 지난 1ㆍ4분기와 2ㆍ4분기에 이어 14조원대의 매출을 올렸고 수출 역시 2ㆍ4분기에 이어 100억달러를 돌파하는 기록을 세웠다. 지금까지 연간 영업이익 10조원을 달성한 기업은 GE와 도요타 정도여서 삼성전자가 세계 제조업체 중에서도 초일류 기업으로 진입했음을 의미한다. 국내 경기침체로 인한 내수부진과 세계 경제의 성장세 둔화 등 국내외 경제여건 악화 속에서도 ‘국내 대표기업’이란 명성에 걸맞게 지난해 동기보다 높은 성장세를 유지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원자재 가격 상승과 올림픽 마케팅 비용 부담의 증가 등의 여파로 3ㆍ4분기 영업이익이 전분기보다 다소 떨어지기는 했지만 이미 작년도 전체 영업이익을 커버할 정도로 양호한 이익증가세를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앞으로도 반도체와 액정표시장치(LCD), 휴대폰 사업부문에서 차별화 된 제품과 기술력을 바탕으로 4ㆍ4분기에도 안정적인 성장세를 지속, 연간 ‘영업이익 13조원' 이상을 올리면서 사상 최대의 이익 행진을 계속해 나갈 방침이다. 부문별로는 반도체의 경우 크리스마스 특수와 기업 PC 교체 수요 증가 등에 따른 D램 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예상되고, 특히 고부가가치 제품인 DDR2로의 전환이 가속화 될 전망이다. 또 낸드플래시 역시 가격의 인하 폭을 확대하면서 수요가 늘어나는 추세를 보이고 있어 성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 3ㆍ4분기에 반도체 부문에서만 40% 이상의 높은 영업이익률을 유지하면서 1조9,456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다. LCD 사업부문도 3ㆍ4분기 LCD패널 가격 하락 효과와 OEM 업체의 계절적 판촉 강화로 인해 노트북용과 TV용 LCD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삼성전자는 4ㆍ4분기 LCD 패널 수요 성장률이 11%로 높아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아울러 올해 휴대폰 판매량을 지난해보다 54% 성장한 8,600만대 이상으로 전망하고 있다. 지난 3ㆍ4분기까지는 총 6,545만대의 휴대폰을 판매, 지난해 전체 실적(5,566만대)을 이미 넘어섰다. 이에 따라 휴대폰의 세계 시장점유율은 지난해 11%에서 올해 14%로 올라갈 것으로 분석된다. 삼성전자는 이와 관련, 앞으로 북미와 유럽 등 해외시장에 메가픽셀 카메라폰 등 고급 제품의 판매를 대폭 강화할 방침이다. 주우식 삼성전자 IR팀 전무는 “전반적인 시장여건이 좋지 않은 것은 사실이지만 각 사업부문에서 차별화 된 경쟁력을 계속 확보해 나갈 경우 견조한 수익구조를 이어가는데 큰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내년에는 7세대 LCD 라인 가동 등을 통해 첨단공정을 대폭 확대, 변화하는 시장환경에 대응하면서 수익성을 확보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삼성전자가 국내 기업으로는 처음으로 영업이익 10조원 시대를 열었다. 기흥사업장에서 직원들이 웨이퍼 가공작업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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