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머니포커스] 포트폴리오 내몸에 맞춰라

「재테크에도 사람마다 색깔이 있다」. 금융기관별 금리가 하향 평준화된 시대, 어쩌면 「재테크」라는 말이 무의미해진게 사실이다. 이른바 금융기관별 차별화가 느껴지지 않기 때문이다. 그러나 「튀는 사람」은 평범한 속에서 나타나기 마련이다. 무엇보다 재산운용에 「포트폴리오」의 개념을 도입하는게 중요하다. 재테크 전문가들은 『자신의 소득과 갖고 있는 재산 규모에 따른 투자기법을 발굴하는게 중요하다』고 충고한다. 또 장기적 관점에서 자신이 추구하는 재테크의 목표가 무엇인지도 꼼꼼히 따져보아야 한다. 월소득과 보유재산을 근거로한 구체적인 재테크 방법론에 들어가본다.◇월소득 500만원·재산규모 2억원 이하 상당수 봉급생활자의 「평균모델」이다. 재테크라는 말에도 그다지 신경을 쓰지 않앗던 「세력」이기도 했다. 「내 주제에 무슨 재테크(?)」라는 의식때문이었다. 그러나 이들이야말로 라이프플랜에 따라 움직여야할 진정한 「재테크 도전자」가 돼야한다. 이들은 우선 재테크의 목표를 재산형성에 둔다는 마음을 가져야 한다. 내집마련과 경제성장기의 투자를 위한 목돈을 마련하는 것이다. 금융기관에 대한 투자방법도 목표를 놓고 따져보아야 한다. 우선 재산 형성을 위한 재테크. 저소득자들은 세금을 최대한 줄이는 상품을 골라보는게 좋다. 연봉 2,000만원 이하의 근로자들은 비과세상품인 근로자우대저축·신탁(은행)· 근로자우대보험(보험회사)·근로자우대증권저축(증권사) 등을 예로 들 수 있다. 조흥은행은 근로자우대저축상품에 연 11%를 적용하고 있다. 세금을 우대하는 자유적립신탁이나 정기적금 등도 권장할 만한 품목. 주택 마련을 위한 상품도 필수다. 대출과 연계된 상품이 좋다. 대표적으로는 내집마련주택부금 등이 있다. 장기주택마련저축 상품의 경우 비과세·세액공제 등의 혜택이 주어진다. ◇월소득 500만원 이상, 재산규모 2억원 이하 소득은 많되, 재산은 적은 젊은 전문직 종사자들이 여기에 해당된다. 재테크 목표는 재산형성과 노후대비를 병행하는게 바람직하다. 저성장기인만큼 자산가치 변동이 많지 않아 노후대비 등 소득분배가 중요하기 때문이다. 우선 재산형성을 위한 금융상품으로는 세금을 우대하는 정기적금과 자유적립신탁 등이 있다. 자유적립신탁은 말그대로 불입금액을 자유자재로 정할 수 있어 전문직들이 선호하는 상품이다. 노후대비 상품의 대표적인 예는 개인연금. 만 20세 이상 개인으로 최저적립기간은 10년 이상이며, 최고 저축한도는 월 100만원, 분기에 300만원이다. 은행과 투신, 보험, 농·수·축협 등 대부분 금융기관에서 취급한다. ◇월소득 500만원 이상, 재산규모 2억~5억 소득은 많지만 현재 재산규모는 중간정도인 중견 전문직 종사자가 해당된다. 재테크 목표는 재산가치 극대화. 어느정도의 재산과 소득이 있으므로 적극적인 투자로 재산의 가치를 높여야 한다는 것. 특히 이들은 주식투자로 손해를 봐도 회복능력이 있으므로 주식관련 상품에 비중을 두어도 된다. 구체적으로는 금융자산의 30~40%를 주식상품에 넣는게 바람직하다. 금융기관중 종합금융사나 상호신용금고 등 여타 금융기관에 비해 그나마 금리가 다소 높은 곳을 도전해도 좋다. ◇월소득 500만원 이하, 재산규모 2억~5억사이 소득은 적지만 재산은 중간정도인 중년 퇴직자들에 알맞는 케이스다. 이들은 일단 재테크목표를 재산가치 극대화에 놓되, 안정지향적 성향을 가지는게 좋다. 이자로 살자니 소득이 적어 재산가치 극대화로 소득도 늘려야 하기 때문이다. 이들도 약간의 주식관련 상품에 투자해보는 것도 권장할 수 있다. 그러나 투자의 비중은 금융자산의 10~20%에 머물러야 한다. 이와함께 소형주택임대사업 등 안정적 소득원을 확보하는 방안도 생각해야 한다. ◇월소득 500만원 이하, 재산규모 5억원 이상 재산은 많지만 소득은 중간정도에 머물고 있는 사람들, 구체적으로는 고액퇴직자들이 해당된다. 재테크 목표는 재산가치를 보호하되, 소득은 많은 편이 아니기 때문에 적당한 계획을 짜면서 재테크에 나서야 한다. 고액재산가들은 투자위험을 수반하는 투자를 통한 재산가치의 극대화의 의미가 적고 안정적 재산관리가 중요하기 때문. 우선 재산가치의 보호방법. 은행의 정기예금이나 투신사의 수익증권, 종합금융회사의 자발어음 등을 추천할 수 있다. 무엇보다 거래의 안정성이 중요하기 때문에 튼튼한 금융기관을 찾아야 한다. 우량한 상호신용금고를 찾아보는 것도 권할만하다. 소득계획에 따른 투자방법은 월이자 지급상품을 통한 소득의 균일화가 필요하다. 세금우대를 적극 활용토록 월 이자지급상품을 활용하는게 좋다. 특히 긴급한 자금수요에 대비해 여유자금중 일부는 항시 단기투자 상품에 넣도록 한다. 종금사쪽이 유리하다. ◇월소득 500만원이상, 재산규모 5억원 이상 재산가치는 보호하되, 상속과 증여 등에 따른 절세계획(TAX-PLANNING)을 따져야 한다. 보통 나이가 많은 계층이므로 상속과 증여에 따른 절세대책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재산가치를 보호하기 위해서는 앞서 설명한 재산규모 5억원 이상인 사람과 같은 방법으로 투자하면 된다. 문제는 절세대책. 여기에 알맞는 상품은 비실명채권 등을 들 수 있다. 발행시장에서는 지난해말까지 끝났지만, 증권사나 종합금융사 등 유통시장에서 팔고 있다. 【김영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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