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닛 옐런 샌프란시스코연방준비은행 총재는 16일(현지시간) “미 서브프라임 모기지(비우량 주택담보대출) 사태 같은 자산버블이 또다시 발생하지 않도록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정책수단을 강구할 때가 됐다”고 말했다.
옐런 총재는 이날 바드대학 산하 레비경제연구소가 뉴욕에서 주최한 세미나에 참석해 행한 연설에서 “FRB가 자산버블을 막기 위해 본격적인 긴축통화정책을 실시할 시기는 아니지만 버블을 방지하기 위한 대비작업에 들어가야 할 때”라며 이같이 밝혔다.
옐런 총재의 이 같은 발언은 FRB가 기존의 전통적 인플레이션 방어기능을 넘어 시중 유동성 팽창에 따른 자산버블을 막는 포괄적인 일을 해야 한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그는 “서브프라임 사태에서 우리가 분명히 얻은 교훈은 버블이 커지기 전에 적절한 조치를 취하지 않을 경우 엄청난 경제적 파장이 닥친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옐런 총재는 최근의 경기회복 조짐과 관련해 “미국 경제지표들이 호전되는 기미가 나타나고 있지만 아직 침체경기의 바닥이 어디인지 알 수 없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앞서 벤 버냉키 FRB 의장은 이번주 초 “주택판매나 소비자신뢰지수 하락속도가 줄어들고 있다”며 “이는 경기가 회복 국면에 진입하고 있다는 첫 신호로 이해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