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화제의 기업] 아이솔테크놀리지

능동폐차형 MRI 세계 첫 상용화인체에 매스를 대지않고 몸 안의 상태를 진단하는 장치중 최첨단기술이 자기공명영상 진단장치라고 불리는 MRI다. 병원에서 사용되는 X 레이, 단층촬영기(CT), 초음파 진단기 등의 장비보다 하이테크 기술을 활용, 대당 20억~30억원으로 고가인데다 이용 환자들도 보험급여가 적용되지 않아 60만~70만원 정도를 부담해야 한다. 대부분 수입에 의존하는 MRI를 국내에서 생산하는 회사가 의료영상진단기 전문업체인 아이솔테크놀리지(대표 이창규, www.isoltech.co.kr)다. MRI는 환자가 주변에 자석이 설치된 원통의 방안으로 들어가게 되면 몸 속 수분에 포함된 불규칙한 상태의 양자가 고르게 정열을 하고 이를 다시 래디오 파(RF)로 증폭한다. 이어 증폭된 신호를 다시 사람이 볼 수 있는 이미지로 변환해 화면에 나타내는 기술이다. MRI는 이 때문에 전기ㆍ전자공학에서 기계공학, 의학과 물리학까지 총 동원되는 시스템통합(SI) 산업이다. 아이솔테크놀리지가 국내에서 MRI를 생산하게 된 데는 20여년이 넘는 배경이 있다. 현재 이 회사의 창업주면서 연수소장인 이흥규 박사는 80년대초 LG그룹(당시 럭키금성)의 금성통신연구소에서 0.15T(Tesla: MRI에 쓰이는 자장의 크기를 나타내는 단위) MRI를 자체 개발하는 주역을 담당했으나 시장성이 희박해 상품화에는 실패하고 이후 미국으로 건너간 다음 UC 얼바인 대학에서 MRI 선진기술을 습득했다. 귀국 후 카이스트 재학 시절 이민화 메디슨 전 회장과 수학한 인연으로 97년 메디슨 MRI사업부를 창설했고 MRI 사업본부장을 맡아 97년 1.0T MRI를 자체 개발했다. 98년 4월 메디슨에서 독립 ㈜한메시스템을 설립했고 그 해에 미국, 독일에 이어 세계에서 3번째로 세계 최초의 능동폐차형인 3.0T MRI를 상용화하는데 성공했다. 2000년 4월에는 아이솔테크놀리지로 상호를 변경하고 이후 MRI와 자체 개발한 손목형 골밀도 측정기(BMDㆍ상품명 오스테오플러스)를 개발해 본격적인 마케팅에 나섰다. 지난해 일본 아시아전자에 0.5T MRI의 장기 납품계약을 체결한 것을 시작으로 멕시코의 마켓XL사와도 MRI, CT, BMD 납품계약을 체결했다. 이밖에 미국의 이미지서비스사와 MRI 개발에서 파생된 암테이블 100대의 납품계약을 체결했고 이중 20대를 이미 납품했다. 또 중국 최대의 의료기기 메이커인 완동공사와도 지난해부터 3년 동안 4,000만달러 이상의 고밀도, 저밀도 MRI를 주문자상표 부착방식으로 납품키로 했으며 현재 계약에 따라 수출을 진행하고 있다. MRI 관련 기술인 라이오엠프, 스페트로미터 등 통신 및 반도체 분야 응용제품을 출시할 계획도 가지고 있다. 이에 따라 지난해 이미 100억원대의 첫 매출을 기록한 아이솔테크놀리지는 올해 400억원과 2004년에는 1,000억원대의 매출을 무난히 달성할 것으로 전망된다. 창업주의 동생이기도 한 이 사장은 "사업확장에만 주력하다 실패한 메디슨을 반면 교사로 삼아 우리는 품질과 가격경쟁력을 갖춘 MRI에 주력하면서 5년 이내에 필립스, 지멘스, GE 등과 함께 세계 5대 의료기기 메이커로 부상할 수 있을 것으로 자신한다"고 말했다.(02)2294-1800 온종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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