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서울대 조사위원회, 黃교수팀 조사 착수

김선종 연구원, 사진조작 시인

환자 맞춤형 줄기세포를 둘러싼 진실 공방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서울대 조사위원회가 18일 황우석 교수 연구팀을 출석시킨 가운데 본격적인 조사에 착수했다. 조사위는 당초 일정을 앞당겨 이날부터 예비조사와 본 조사에 동시 착수하는 등 의혹을 조기 규명키로 함에 따라 줄기세포 논란이 연내 결론이 나거나 윤곽이 드러날 가능성이 높아졌다. 비공개로 진행된 이날 조사는 황 교수와 이병천, 강성근 교수 등 황 교수팀 20여명을 대상으로 사실관계를 직접 확인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조사위는 줄기세포 바꿔 치기 논란과 논문 조작 등에 대한 조사와 함께 황 교수가 초기 단계에서 동결 보존하고 있다가 재검을 위해 해동, 배양과정에 있다는 5개 줄기세포에 대한 DNA 검사도 실시키로 해 그 결과가 주목된다. 이 줄기세포도 환자의 체세포와 DNA가 일치하지 않을 경우 황 교수측의 신빙성이 크게 훼손되게 되나, 황 교수가 이도 미즈메디 병원의 줄기세포와 바꿔치기 됐다는 등의 주장을 제기할 경우 또 다른 논란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이 경우 서울대 조사가 벽에 부딪히면서 진실 규명이 장기화할 가능성도 배제할수 없다. 이에 앞서 이번 사태의 핵심 열쇠를 쥐고 있는 것으로 보이는 김선종 연구원은 16일 미국 피츠버그 자택에서 기자들과 만나 “"서울대 연구실에서 8개의 줄기세포가 확립되고 배양되는 것을 직접 목격했다”면서 “줄가세포의 존재에 대해선 100% 확신해 왔다”고 밝혔다. 김 연구원은 그러나 “황 교수의 지시에 의해 2, 3번 줄기세포로 11개의 줄기세포 사진을 만든 것은 사실”이라며 “내가 하지 말아야 할 것을 했기 때문에 그 결과에 대해 책임지겠다”고 사이언스 논문의 사진 조작 혐의를 시인했다.

관련기사



최수문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