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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창업 트렌드] 온라인 1대1 맞춤형 사업 급부상

오늘날 소비자들은 획일화된 제품과 서비스보다는 자신만의 독특한 제품이나 자신을 남과 다르게 대접해 주는 서비스를 원한다. 이를 반영해 창업시장에서도 다양한 업종에서 '고객맞춤형' 제품과 서비스를 제공하는 사업이 등장하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쌍방향 커뮤니케이션이 가능한 웹 2.0을 기반으로 온라인을 통해 고객의 욕구에 맞춘 일대일 맞춤형 사업이 유망 업종으로 부상하고 있다. 대표적인 업체로 미국 캘리포니아주 칼스배드시에 있는 온라인 맞춤형 다이어트 컨설팅회사인 '제니크레그(Jenny Craig)'를 들 수 있다. 고객이 이 회사의 웹사이트에 등록해 자신의 체중, 취미, 스케줄 등을 입력하면 이 회사는 각 고객에 맞는 운동의 종류와 운동량을 1주일 단위로 정해 준다. 고객은 전화나 인터넷을 통해 이 회사가 정해주는 운동과 식단에 따라 집이나 집 인근 휘트니스센터 등 어디에서나 편리한 시간에 운동할 수 있다. 이밖에 이 회사는 전문 영양사들이 칼로리를 계산해 구성한 75가지 메뉴를 개발, 고객에게 제공하고 있다. 이 메뉴는 아침, 점심, 저녁, 디저트용 등으로 구분돼 있고 남성용, 여성용으로도 구별돼 있다. 샐러드류는 물론 스테이크, 피자, 비프스튜 등 자주 먹는 육류 메뉴도 많아 식습관을 크게 바꾸지 않아도 되도록 했다. 단기적인 효과보다는 장기적이고 지속적인 체중감량에 중점을 뒀다. 본사 홈페이지를 통해 고객이 원하는 메뉴를 골라 주문하면 정기적으로 집으로 배달해 주기도 한다. 제니크레그는 지난 1987년 프랜차이즈 사업을 시작해 현재 미국을 포함한 전 세계에 660여개 가맹점을 운영하고 있다. 창업비용은 점포비 포함 14만2,000~36만7,000달러선. 17일간의 컨설턴트 양성 전문교육을 받으면 누구나 창업할 수 있다. 온라인을 통해 고객이 직접 옷의 색깔과 모양을 디자인해서 주문할 수 있도록 한 업체도 등장해 인기를 끌고 있다. 영국의 벤처회사인 '스타일쉐이크(StyleShake)'가 그 곳. 고객은 이 회사의 웹사이트에 들어가 우선 옷을 만들 원단과 색깔을 정한 후 소매, 목 부분, 보디스(여성용 드레스의 허리에서 목까지의 부분), 허리 아래 등 옷의 각 부분을 자신이 원하는 스타일로 고른다. 이를 조합해 화면상으로 마네킹에 입혀보고 최종 디자인을 정한다. 이 디자인대로 주문하면 10일 이내에 옷을 제작해 집으로 배송해 준다. 가격은 139파운드(약 25만원)부터 시작한다. 제작은 모두 런던에서 이루어지기 때문에 품질에 대한 우려도 불식시켰다. 젊은 여성들을 중심으로 옷을 만들어보는 재미에 빠진 고객들의 홈페이지 방문이 빠르게 늘고 있다. 강병오 FC창업코리아 대표는 "인터넷 관련기술이 끊임없이 진보하고 있고 남과 차별화되고 싶어 하는 고객의 욕구가 증가하는 만큼 인터넷을 활용한 맞춤형 제품ㆍ서비스 사업은 더욱 다양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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