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만원권 사용이 크게 늘어나면서 자기앞수표 발행 물량이 급감했다.
한국은행이 24일 내놓은 '지급결제동향'을 보면 지난 3ㆍ4분기 중 어음과 수표 이용실적은 일 평균 345만건에 30조8,00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분기보다 건수로는 20.5%, 금액으로는 2.9% 줄어들었다.
특히 자기앞수표의 이용실적은 일 평균 339만건에 4조원으로 건수 기준으로는 21.1%나 줄었고 이용금액도 4.9%씩 감소했다. 건수의 감소폭이 더 큰 것은 10만원짜리 수표 대신에 오만원권으로 사용 물량을 늘렸기 때문이다.
현금 대신 카드를 통해 결제를 하는 횟수도 크게 늘었다. 결제와 동시에 현금지급이 이뤄지는 체크카드 사용횟수가 비약적으로 증가했다.
카드이용 실적은 3ㆍ4분기 중에 일 평균 1,740만건, 1조4,000억원으로 전년 같은 분기보다 각각 23.6%, 3.2% 증가했다. 지난 9월 말 현재 신용카드 발급장수는 1억271만장으로 지난해 9월 말(9372만장) 대비 9.6% 늘어났다.
이중 체크카드 이용실적은 일 평균 309만건, 1,05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분기보다 이용건수와 금액에서 각각 40.7%, 36.1% 증가했다.
한은의 한 관계자는 "신용카드와 같은 부가 서비스 혜택에다 만 14세 이상 예금계좌를 갖고 있으면 누구나 발급할 수 있어 소액결제에 활발하게 사용되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