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은 1일 서울 G20 정상회의 개최와 관련, “수치로 환산되는 이익보다도 훨씬 더 중요한 것은 국민적 긍지와 국가적 자부심”이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제51차 라디오ㆍ인터넷 연설에서 “G20의 경제적 효과가 30조원이고, 홍보 효과는 월드컵의 4배라는 전망도 나왔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 대통령은 “이 모든 것이 우리 국민의 피와 땀으로 이뤄낸 것이기 때문에 자부심을 가져도 좋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우리는 G20에서 의장국의 역할을 통해 지구촌의 지속 가능한 발전과 번영에 기여하는 역사적 소명을 수행하게 됐다”면서 “앞으로 세계 경제를 좌우할 의제들을 조정하고, 합의를 이끌어내는 막중한 임무가 우리에게 주어졌다”고 말했다.
또 이 대통령은 “지금까지 G20 정상회의는 미국과 영국, 캐나다 등 G7 국가에서 열렸다”면서 “그러나 이번 서울회의는 선진국이 아닌 나라에서 열리는 첫 회의이며, 아시아 국가에서도 처음”이라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이번 G20 정상회의에서 다뤄야 할 주요 의제로 ▦환율 문제 ▦글로벌 금융안전망 구축 ▦국제통화기금(IMF)을 비롯한 국제금융기구 개혁 ▦개발 의제 등 4가지를 꼽았다.
이 대통령은 “그동안 합의사항을 실천하기 위한 구체적 틀을 짜야 하고, 남은 의제에 대해 합의를 이뤄내야 한다”면서 “국제사회도 공조의 필요성에 공감하고 있고, 우리도 최선을 다하고 있어 좋은 결과가 나올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어 이 대통령은 “서울 G20 정상회의 개최를 통해 대한민국은 국제사회 질서를 주도적으로 이끄는 나라로 한 단계 도약하게 됐다”면서 “세계가 우리 말 한마디, 행동 하나하나를 주시하고 있어 우리의 책임은 매우 커졌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