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CEO가 본 마켓] 김영익 창의투자자문 대표

"이달까지 숨고르기후 하반기 2500선 갈것"


기업들 실적 뛰어난데다
글로벌 소프트패치 끝나면
외국인들 다시 돌아올듯
車·화학·금융·건설주 유리 인플레이션 시대 대비해
원자재 펀드 가입할 필요
"중국을 중심으로 한 이머징마켓의 성장세에 힘입어 하반기 국내 증시는 2,500선까지 오를 수 있을 것입니다." 김영익(사진) 창의투자자문 대표는 6일 서울 여의도 사무실에서 가진 서울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그리스 재정위기가 단기간에 해결될 재료가 아니라는 점에서 이달까지는 증시가 숨 고르기를 하겠지만 글로벌 경기의 소프트 패치(회복 과정의 일시적 침체)가 끝나게 되면 외국인들이 국내 증시로 다시 들어올 것"이라고 밝혔다. 김 대표는 "물가지수의 선행지표인 중국 통화(M2)증가율이 지난 2009년 30%에서 올해 정부 목표치인 15%대까지 떨어져 중국 긴축이 조만간 마무리될 것"이라며 "이를 비롯해 브라질과 러시아 등 이머징마켓이 세계 성장의 중심축으로 다시 부상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국내 경기 역시 2ㆍ4분기 바닥을 통과하면서 하반기 국내총생산이 4%대로 회복되면 국내 기업들의 실적 모멘텀이 다시 주목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김 대표는 "세계 주요 기업들의 최근 3년 주당순이익(EPS) 증가율을 보면 대만 다음으로 한국 기업들이 높게 나오고 있다"며 "올해 평균 원ㆍ달러 환율도 1,040원까지 떨어질 것으로 예상돼 외국인들로선 환차익 메리트도 매력적"이라고 말했다. 올 하반기 유망 업종으로는 자동차와 화학ㆍ금융ㆍ건설 등을 꼽았다. 자동차 업종의 경우 최근 현대ㆍ기아차의 미국 시장 점유율이 사상 최초로 10%를 돌파하는 등 구조적 변혁기를 맞았다는 평가를 내렸다. 그는 이와 함께 "화학 업종 중 2차전지나 에너지 등 이른바 '하이브리드' 화학 종목, 금융 업종 중 자산관리 등에서 차별성을 보이는 종목, 건설 업종 중에서는 해외 매출 비중이 높은 종목들이 차별적 강세를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와 함께 그는 글로벌 증시가 인플레이션에 대비해야 할 시대가 왔다고 진단했다. 김 대표는 "중ㆍ장기적으로 인플레이션을 감안해 원자재 관련 펀드는 포트폴리오에 꼭 담아둘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국내의 경우 정책 당국자들의 입장 차이로 기준금리가 3.0%에 머물고 있지만 가계부채가 지속적으로 늘고 있어 올해 3.75%까지 올라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 대표는 1988년 대신경제연구소에 입사하면서 국내 증시에 첫발을 들인 후 2010년 하나대투증권 리서치센터장(부사장)을 거쳐 현재는 창의투자자문의 리서치ㆍ마케팅 부문을 총괄하고 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