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낙폭 과대" 코오롱인더스트리 사흘째 상승


듀폰과 1조원대 소송을 진행중인 코오롱인더스트리가 낙폭 과대 인식에 사흘째 강세를 보였다. 코오롱인더스트리는 15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전날 보다 6.60%(4,400원) 급등한 7만1,1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이로써 이 회사의 주가는 사흘째 올랐다. 외국인과 기관은 이날 동반 순매수에 나서며 주가를 끌어올렸다. 코오롱인더는 9월 중순 듀폰과의 1조원대 소송이 불거지면서 급락, 두 달새 1조원 이상의 시가총액이 증발했다. 이와 관련 지난 9월 미국 버지니아 리치먼드 1심 법정의 배심원은 ‘아라미드(초강력섬유)’에 대한 정보 불법도용 혐의로 피소된 코오롱인더에 대해 9억달러의 손해배상 평결을 내렸다. 1심 확정판결은 올 연말로 예상되고 있다. 황규원 동양종금증권 연구원은 “소송에 대한 불확실성이 이미 주가에 충분히 반영된 데다, 연간4,500억원 규모의 현금창출 능력을 감안하면 최근 낙폭은 지나치다”며 “항소를 통한 손해배상액 삭감 또는 듀폰과의 합의가능성도 조심스레 예상되기 때문에 실제 부담액이 줄어들 수도 있다”고 말했다. 판결 이후에는 그 동안 묻혔던 성장성도 더욱 부각될 것으로 보인다. 황 연구원은 “코오롱인더는 소송 우려감이 완화되면 세계 경기 변동에 큰 영향 없이 안정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수익구조가 부각될 것”이라며 “주력제품인 석유수지(산업용 접착제), 타이어코드, 에어백, PET필름(광학용 기초필름) 등의 매출호조가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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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홍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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