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하반기 성장률을 평균 4.5%, 연간 성장률로는 5.1%가 될 것으로 예측했다. 이는 연초 예측 성장률 5% 내외(5.0%)에서 별 차이가 없지만 정부가 하반기 우리 경제가 계절조정 전 분기 대비 1% 이상 성장을 계속할 것으로 본다는 확신이 담겨져 있다. 재정경제부의 한 관계자는 “민간소비 증가세가 계속될 것으로 확신하고 있다”며 “이에 따라 5.1% 성장률을 제시한 것은 그만큼 5% 달성이 무난하다는 점을 강조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민간소비의 경우 연초 예상과 같은 4.4%대의 증가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고 설비투자 증가세는 7%로 내다봤다. 연초 전망은 6.5%였다. 당초 급격한 위축은 없을 것이라며 2%대 증가세를 예상했던 건설투자는 증가세가 0.7%에 불과할 것이라고 수정 전망했다. 소비자물가 전망은 2.7%로 올초 전망한 3%에서 좀더 안정될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하반기에는 3%까지도 올라갈 수 있어 상반기 2.7%보다 물가상승률이 확대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하지만 최근까지 장담했던 35만~40만명의 일자리 창출 목표는 당초 계획에 미치지 못할 것으로 보고 35만명 내외로 수정했다. 경상수지 흑자 규모 역시 당초 150억달러 내외에서 30억~50억달러로 하향 조정했다. 김석동 재경부 차관보는 “선행지표와 심리지표가 하락하면서 하반기 경제에 대해 불안하다고 보는 시각이 있다”면서도 “OECD선행지수는 아직 상승추세에 있는 만큼 하반기 경기가 빠르게 위축될 것으로 보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