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BIZ 플러스 영남] 울산 '녹색자동차' 시대 힘찬 시동

이달 제1호 수소충전소 문열고 수소연료전지車 시범운행

현대자동차가 개발한 수소연료전지 자동차




『 국내 자동차 산업의 중심지인 울산이 '저탄소 녹색 자동차시대' 주역으로 부상하기 위해 첫 발을 내딛었다. 이달 중 울산의 제1호 수소충전소(수소스테이션)가 운영되면서 차세대 녹색자동차인 수소연료전지자동차의 시범운행 사업이 시작되기 때문이다. 시범운행에 투입되는 수소연료전지자동차는 2대로 시작하지만 5년 후에는 승용차 40대, 버스 10대로 확대 운행한다는 게 울산시의 계획이다. 시작은 미미하지만 5년 후쯤이면 일반인들도 관광단지로 개발 중인 울산 북구 강동지역이나 내년에 개통 예정인 KTX 역사에서 수소를 연료로 움직이는 녹색 자동차를 탑승할 수 있게 된다. 특히 동덕산업가스㈜가 설치한 울산의 제1호 수소충전소에는 관심이 쏠린다. 영남권 최초의 시설이면서 국내에서는 민간자본이 투자된 첫 번째 시설이라는 점 때문이다. 운영 방식도 기존의 국내 수소충전소(4기)와는 달리 경제성이 높다. 기존 수소충전소가 LNG나 원유에서 수소를 추출해 내는 과정을 거쳤다면 울산에 들어선 수소충전소는 울산지역 화학공단에서 발생한 부생수소를 재활용한다. 때문에 국내에 이미 운영되고 있는 시설에 비해 경제성이 상당히 높다는 게 큰 장점이다. 이로써 수소충전소 운영과 동시에 수소연료전지자동차가 시범 운행에 들어가면 친환경자동차 선도도시로 나아가려는 울산시의 행보에도 본격적인 신호탄이 터지는 셈이다. 김덕환 울산산업진흥테크노파크 자동차기술지원단 시험평가실장(울산수소연료전지자동차 실용화사업 팀장)은 "수소연료전지자동차는 배기가스가 전혀 배출되지 않고 물만 배출되는 완전한 의미의 무공해 자동차"라며 "울산의 수소충전소는 공단에서 발생한 남은 가스의 수소를 재활용하는 방식이기 때문에 경제성까지 높아 향후 울산이 녹색성장, 친환경 선도 도시로 도약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 ● '1호 수소충전소' 공장가스 재활용 경제성 높아
동덕산업가스 "LNG 등 정제때 보다 1/6 비용 절감"
3년내 수소스테이션 4곳으로 늘리고 차량운행 확대
KTX 역세권·우정혁신도시 연계 친환경수송망 구축
#국내 ‘민간 1호’이자 경제성 높은 수소스테이션 ‘1호’ 울산 오픈 울산 남구 매암동 동덕산업가스㈜ 부지 내에 들어선 울산의 제1호 수소충전소(수소스테이션)가 이달 중 문을 연다. 영남권 최초의 수소충전소이면서 국내에서는 민간이 자본을 투입해 운영하는 시설로는 첫 번째이다. 현재 국내에는 수도권을 중심으로 4기의 수소충전소가 설치돼 있지만 모두 국책 사업의 일환으로 정부나 대기업 연구소에서 운영하고 있다. 동덕산업가스㈜가 운영할 수소충전소는 국내에 있는 수소스테이션 가운데 현재 가장 경제적인 모델로 꼽힌다. 기존의 수소충전소가 LNG 또는 원유를 정제해 수소를 뽑아내는 과정을 거치는 반면 울산에 들어서는 이것은 산업 현장에서 사용하고 버려지는 가스(부생수소)에서 수소를 뽑아내기 때문이다. 기존의 수소충전소는 수소를 추출하기 위한 원료 구입 비용이 적지 않다면 울산의 수소충전소는 산업 현장에서 사용된 뒤 버려지는 가스를 100% 재활용하는 셈이다. 동덕산업가스㈜ 내 수소충전소의 시스템은 승용차와 버스를 동시에 충전할 수 있다. 저장 가능한 양은 시범 운행될 수소연료전지차량(투싼) 기준으로 하루에 300여㎞ 이동 가능한 350bar이다. 동덕산업가스㈜ 김병철 이사는 “단순 비교 자체가 어렵지만 같은 양의 수소를 생산한다고 가정했을 때 부생수소를 활용하면 LNG나 원유를 정제해 사용하는 것에 비해 6분의 1수준까지 경제적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김 이사는 이번 수소충전소 구축과 관련, 장기적인 관점에서의 투자라고 설명하면서 울산을 수소연료와 관련한 국내 최적지로 꼽았다. 그는 “울산석유화학단지에서 발생하는 부생수소의 0.5%만 수소연료로 활용하면 1만대의 수소연료전지차량 1년치의 동력원을 확보할 수 있다”면서 “울산에는 이 같은 수소연료원이 풍부하고 울산시와 민간사업자, 울산대 등 기존에 갖춰진 인프라 조합도 잘 맞아 더 없는 여건이 갖춰진 셈”이라고 설명했다. #울산시 친환경자동차 시대 준비 척척 이달 동덕산업가스㈜ 내에 들어선 수소충전소 1호기가 문을 열면 울산은 본격적인 수소연료전지차 시대를 연다. 이번에 시범 운행될 수소연료전지차량은 2대로 1대는 울산시가, 1대는 울산대학교가 각각 운행을 맡고 홍보는 물론, 성능을 평가하게 된다. 우선 올해부터 2011년까지 3년 동안 단계별로 진행된다. 울산시 산업진흥과 자동차조선담당사무관은 “울산시청을 중심으로 북구 강동, 울주 언양, 부산 방면 등 국도를 중심으로 하루에 60㎞ 정도 시범 운행할 예정”이라면서 “이 과정을 통해 수소연료전지자동차를 홍보할 것”이라고 말했다. 시범운행을 출발로 수소충전소도 3년 내에 4곳으로 늘어날 예정이다. KTX 역사가 들어서는 울산 언양 지역에 2호기, 각종 개발사업이 활발한 울산 북구 지역에 3호기, 관광단지로 개발 중인 북구 강동지역에 4호기가 현재 거론되는 위치다. 이들 수소충전소가 들어서면 수소연료전지승용차 40대, 버스 10대 등 모두 50여대가 운행되면서 공공기관 업무용 차량이나 승객을 실어 나르는 수송차량으로 운행범위가 확대된다. 김덕환 울산수소연료전지자동차 실용화사업팀장은 “수소연료전지자동차는 기존 휘발유 차량 연료비의 4분의1 정도로 같은 거리를 이동할 수 있다는 점에서 친환경적일 뿐 아니라 경제성도 크다”며 “울산이 녹색산업 도시로 나아가기 위해 향후 그린카 오토벨트사업, 테크노산업단지 복합에너지콤플렉스사업과 연계해 다양한 시너지효과를 창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특히 관광단지로 조성 중인 울산 북구 강동지역에 친환경자동차를 시범운행하고 연료전지 버스를 이용해 2010년 준공 예정인 KTX역세권 및 현재 조성 중인 울산우정혁신도시를 연계하는 친환경수송망을 구축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