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녹십자생명 비정규직 정규직화

노사, 단계적 전환 합의…다른 보험사로 확산될 듯

은행권에 이어 보험권에서도 비정규직 근로자의 정규직 전환 움직임이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 8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녹십자생명은 이달 초 노사 협의를 통해 지난 8월 신규 채용한 직원들부터 직군제를 시행하고 무기계약직과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을 시작하기로 합의했다. 이에 따라 8월 이후 새로 입사한 전문대학 졸업 이하 학력을 가진 여직원들은 일정 근속기간이 지나면 심사를 통해 일반 직군으로 전환할 수 있게 된다. 한편 비정규직 근로자 가운데 무기계약직의 경우 정규직으로 전환하고 유기계약직원은 단계적으로 정규직으로 전환된다. 녹십자생명 비정규직 근로자의 정규직 전환은 전국생명보험산업노동조합이 2007년 임금협상과 관련해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에 원칙적으로 합의하고 각 단위노조에 이를 위임한 후 처음으로 이뤄진 것이다. 녹십자생명이 노사합의로 비정규직 문제를 해결함에 따라 다른 보험사들도 정규직 전환에 속속 가세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일부 중소형 보험사들은 이미 이 같은 방향으로 협의를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보험업계의 한 관계자는 “비정규직 근로자들이 많은 대형사는 다소 시간이 걸리겠지만 중소형사들은 조만간 노사합의로 비정규직을 정규직으로 전환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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