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 금융

부산수산대­부산공업대 통합/한영호 총장(인터뷰)

◎「부경대학교」로 새출발/“해양과학 세계적대학 키울것”/「입학예고제」 국내 최초도입 추진부산의 부경대학교가 부산과 경남지역의 새 종합대학으로 각광을 받고 있다. 55년 전통의 부산수산대학과 창립 72년째인 부산공업대학이 지난 7월 통합,국립 부경대학교로 출범하면서 이제 국내 유수의 종합대학과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된 것이다. 수산·해양분야라는 특성을 가진 수산대학과 공업부문의 공업대학이 갑자기 합쳐 부경대학으로 새롭게 태어나게 된 것은 21세기의 세계화·정보화시대에 맞는 새로운 전략적 개념의 열린대학, 개방화대학으로서의 면모를 갖추기 위한 것. 통합후 초대 총장으로 취임한 한영호 박사로부터 부경대학교의 운영계획과 일류대학으로서의 육성방안 등을 들어봤다.<편집자주> -해양·수산과 공업은 본질적으로 다른 산업분야인 것 같은데 어떻게 오랜 전통의 두 대학이 합쳐지게 되었는지요. 『말씀하신대로 두대학은 학문과 역할의 성격이 달랐습니다. 그러나 해양·수산이 점차 첨단과학화 되어가는 과정에서 기계, 전자 등 고도의 기술인력을 필요로 하고 있기 때문에 이를 접목시켜야 다같이 발전할 수 있는 단계에 와있습니다. 특히 과거 수산대학은 배타는 학교로 인식돼 학생들의 지원이 점차 줄어드는 현상을 보여왔습니다. 이제는 수산·해양이 1차산업에서 2차산업으로 넘어가는 단계에 와 있고 앞으로는 3차산업으로 발전할 것입니다. 21세기에는 바다가 단백질 공급의 3분의 1 이상을 차지하게 될 것입니다. 우리는 이러한 시대적 요청에 따라 인적자원 양성과 기술축적이 절실하게 됐습니다. 이에따라 수산·해양과 공업을 한데 묶어 고급 인력을 양성키로 한 것입니다.』 -우수학생 유치를 위한 대안은 있습니까. 『고교 1∼2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서머스쿨 강좌 등을 개설, 수산·해양의 중요성을 인식키는 한편 내신성적이 우수한 학생에게는 가입학제 실시, 장학금 지원제도의 확충, 학생중심의 교육과정 개편 등 여러가지 방안을 마련하고 있습니다. 또 수학·과학 등 각종 경시대회 입상자에게 성적과 관계없이 입학 자격을 부여하는 「입학예고제」도 도입할 생각입니다.』 -부경대학교의 「대학상」을 설명해 주시지요. 『첫째 빠른 기간안에 국내 10위권 이내의 대학으로 부상시키고 둘째 지방화·국제화·정보화를 선도하는 대학이 될것과 셋째 현대의 광범위한 학문연구추세에 따라 다양화, 특성화의 요구에 부합하는 대학이 되도록 하는 것입니다.』 -종합대학의 지역사회에 대한 기여도는…. 『지역사회에 기여할 수 있는 유능한 인재배출과 산업체 및 교수·학생이 삼위일체가되는 산학협동체제를 굳건히 하여 현장연수와 지도를 담당토록 할 계획입니다. 부경대학의 현황을 말씀드린다면 캠퍼스는 남구 대연동599-1의 본교(1만2천평)와 남구 용당동산100의 용당 캠퍼스(1만평), 남구 대연6동 1268의 못골캠퍼스(1천평)등 3개의 캠퍼스로 이루어져 있으며 학생수는 2만여명에 달합니다. 대학의 목표를 「공부하는 대학」,「국가와 사회에 기여하는 대학」으로 해 이같은 목표가 달성되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부경대학은 통합후 석·박사과정을 비롯, 산업·교육 등 3개 대학원과, 인문사회·자연과학·경영·공과·수산과학·해양과학·교양과정 등 7개 단과대학을 두는 등 학교기구도 크게 확장했다. 또 총장직속기관으로 박물관 전자계산소 등 7개의 부속기관과 해양과학, 수산기업, 수산식품, 산업과학 등 16개 부설연구소를 두고 있다. 이밖에 일본의 홋카이도(북해도)대, 러시아의 극동대를 비롯, 미국 호주 독일 프랑스 중국등 세계 36개 유명 대학과 교류, 환태평양지역 해양·수산연구의 중심축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부산=고호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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