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부동산시장 과열속 은행 가계대출 편중 심화

기업대출 둔화속에 가계대출 점유율 70% 웃돌아

부동산시장의 과열 현상이 계속되는 가운데 은행대출이 계속해서 주택담보대출을 비롯한 가계대출쪽으로만 집중되고 있다. 25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올해 1-5월중 은행의 기업대출은 6조8천312억원인데 비해 가계대출은 10조1천512억원에 달했다. 따라서 은행의 기업.가계대출 합계에서 가계대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59.8%를 차지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의 경우 기업대출이 11조8천595억원으로 가계대출액 9조7천4억원을 능가했으나 올들어서는 상황이 역전돼 가계대출이 기업을 3조원 이상 웃돌았다. 특히 일부지역의 부동산가격 폭등세가 본격화된 이후부터는 가계대출이 전체 은행대출의 70% 이상을 차지하는 등 대출편중 현상이 나타나고 있어 주목된다. 지난 4월 은행의 기업.가계대출액 6조1천505억원 가운데 가계대출은 3조1천58억원으로 전체의 50.5%를 차지했으나 5월의 경우 기업.가계대출액 5조9천40억원 가운데 가계대출이 4조1천839억원으로 70.9%를 점유, 전달보다 점유율이 20.4%나 급등했다. 이달들어서도 20일까지 은행대출액 2조8천225억원 가운데 2조원 이상이 가계대출로 점유율이 70%를 웃돌고 있다고 한은은 설명했다. 6월의 경우 반기마감의 특징때문에 기업들의 신규대출보다는 기존대출의 상환이 집중되기 때문에 월말까지는 은행의 대출이 가계부문에 더욱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한은 관계자는 "은행들이 주택담보대출을 중심으로 가계대출상품 판매경쟁을 벌이면서 가계대출 편중현상이 심화되고 있으며 이러한 가계대출의 상당부분을 차지하는 주택담보대출은 다시 일정부분이 부동산시장으로 흘러가 부동산 가격 상승을 불러오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박상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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