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美 무역적자 6년만에 감소

약달러·수입 감소로 자견 6.2% 줄어 7,116억弗 기록

미국의 무역수지 적자폭이 6년 만에 처음으로 줄어들었다. 달러 약세 및 이머징마켓 경제의 성장으로 수출은 증가한 반면 경기침체 여파로 소비가 위축돼 수입이 감소했기 때문이다. 미국 상무부는 14일(현지시간) 지난해 12월 무역수지 적자가 전월 대비 6.9% 감소한 588억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 같은 감소율은 지난 2006년 10월 이후 14개월 만에 최대치다. 월가에서는 당초 지난해 12월 무역수지 적자가 615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 따라 지난해 전체 무역수지 적자폭은 총 7,116억달러를 기록, 사상 최고치였던 2006년 7,585억달러보다 6.2%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미국의 무역수지 적자가 줄어든 것은 2001년 이후 6년 만에 처음이다. 감소율도 1991년 이후 16년 이래 최대치다. 전문가들은 달러 약세가 수출 호조에 영향을 미쳤다고 밝혔다. 미국의 12월 수출은 전월 대비 1.5% 늘어난 1,443억달러로 사상 최고치를 또다시 갈아치웠다. 10개월 연속 증가세다. 산업용 공급재, 자본재, 소비재의 수출이 최고치에 달했다. 특히 항공기 수출은 33.1%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전체 수출은 전년 대비 12% 증가한 1조6,220억달러를 기록했다. 반면 12월 수입은 2,031억달러로 경기 침체에 따른 소비 감소로 전월 대비 1.1% 줄어들었다. 4개월 연속 감소세다. 대중국 무역수지 적자는 188억달러를 기록해 소폭 감소했다. 그러나 지난해 연간 대중국 무역적자는 사상 최고인 2,563억달러로 나타났다. 한편 이날 노동부가 발표한 주간 신규 실업수당 신청건수는 3만4,800명을 기록, 전 주보다 9,000명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문가들의 예상치인 6,000명보다 감소폭이 크다.

관련기사



김정곤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