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EU 청년실업 사회적 비용은 220조원

청년층 사이에 정치ㆍ사회에 대한 거부감 커져 … ‘아랍의 봄’ 발생한 북아프리카 수준

유럽연합(EU) 내 청년실업 인구로 인해 발생하는 사회적 비용이 연간 1,530억유로(220조원)에 달한다는 분석이 나왔다.

EU 연구기관인 유로파운드는 22일(현지시간) EU 청년실업 연구보고서를 통해 15~29세의 청년실업 인구가 1,400만명으로 늘어나 회원국 전체 국내총생산(GDP)의 1.2% 정도가 매년 증발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나마 일자리가 있는 청년층도 42%는 장래가 불투명한 비정규직인 것으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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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08년 세계 경제 위기 이후 작년까지 청년층의 실업으로 인한 사회적 비용은 28%까지 증가했다.

이로 인한 국가별 연간 비용은 작년 기준 이탈리아 326억 유로, 프랑스 220억 유로, 영국 180억 유로 등으로 추산됐다.

청년실업이 GDP에 미치는 영향은 아일랜드는 2.8%, 그리스는 3.28%, 폴란드는 2.04%에 이를 것으로 조사됐다.

보고서는 또 청년들의 실업률이 높아지면서 경제적인 문제뿐만 아니라 사회적으로도 심각한 위협이 될 수 있다고 진단했다. 취업을 하지 못한 청년들이 정치에 대한 불신감이 커 민주적인 사회 참여에 대한 거부감이 확산될 수 있다는 것이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도 최근 유럽의 청년실업률 증가로 젊은 세대의 정치권에 대한 불신이 2010년 ‘아랍의 봄’ 열풍이 휩쓸었던 북아프리카 수준에 이르렀다고 우려했다.


고병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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