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정원 KB금융지주 회장 대행 겸 국민은행장이 31일 금융당국의 압력에 밀려 회장 내정자직을 사퇴했다.
KB금융 이사회는 이날 서울 명동 KB금융 본점에서 긴급 이사회를 열어 강 행장의 내정자직 사의를 통과시키고 2010년 1월7일로 예정된 임시 주주총회도 철회했다. 강 행장이 내정자에서 사퇴하더라도 국민은행장 지위는 유지된다. KB금융은 조만간 국내외 주주들에게 주총 철회를 알리는 공문을 보낼 예정이다. 사외이사 중에는 사퇴 의사를 표명한 이사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강 행장은 사퇴의 변에서 “회장 선임 절차가 불공정하다는 비판여론 속에서 더 이상 선임절차에 참여하는 것은 KB 주주와 고객의 이익에 부합되지 않는다고 생각해 내정자 지위를 사퇴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