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인터뷰] 올해의 전자산업대상 받은 김영수케드콤회장

『좁은 내수시장의 한계를 뛰어넘기 위해 수출에 주력했던게 오늘의 성과를 가져왔습니다. 적극적인 연구개발투자로 세계시장을 선도해 나가겠습니다』24일 전자공업진흥회가 수여하는 「올해의 전자산업대상」을 받은 케드콤 김영수회장은 일찍부터 해외시장 개척에 나선게 국제통화기금(IMF) 구제금융 한파를 돌파한 비결이라고 소개했다. 최근 무역학회가 주는 무역진흥대상까지 받아 金회장에겐 상복이 터진 셈이다. 이 회사의 지난해 매출액은 전년보다 56%나 늘어난 827억원. 매출액중 수출은 5,900만달러에 달해 지난해 수출의 날엔 「5,000만불 수출탑」을 수상하기도 했다. 소비심리의 급격한 위축으로 다른 전자업체들이 고전을 면치 못한 것을 감안하면 놀라운 성장률이다. 케드콤의 주력품목은 디지털·아날로그 셋톱박스 등 통신기기와 전동타자기, 금전등록기 등 사무기기, 그리고 케이블제품. 이들 중 IBM, HP, 애플컴퓨터 등에 납품하고 있는 케이블은 그 완벽한 품질을 인정받으며 케드콤의 명성을 격상시키는데 한몫했다. 5년동안 납품했던 IBM사에서는 단 한건의 불량품도 없는 「제로 디펙트(ZERO DEFECT)상」을 받기도 했다. 『지난 93년의 중국현지법인 설립이 성장의 발판이 됐습니다. 당시 시화공장에 8,000여평정도의 부지를 마련 대규모 공장을 설립할 계획이었지만 갑작스런 사정으로 무산됐고 이후 중국진출을 성사시켰는데 이것이 전화위복이 된 셈입니다』 중국에서 세계시장을 상대로 마케팅전략을 세우는 것은 물론 이곳에서 생산하는 제품은 현대·삼성·LG 등 대기업에 직접 납품하고 있다. 여기에다 중국공장을 설립하면서 회사의 규모를 대폭 축소하고 경쟁력이 없는 부문에 대해서는 과감하게 정리하는 기회도 가졌다. 이것이 IMF한파 이후의 구조조정문제를 미리 해소했고 금융비용 부담도 줄여 주었다. 현재 케드콤의 부채비율은 110%선. 지난해 초에는 대기업도 외자유치가 힘든 상황에서 유럽증시를 통해 800만달러를 연 3%의 초저리로 들여오는데 성공하기도 했다. 그만큼 미래가치가 큰 기업이라는 인정을 외국으로부터 먼저 받은 셈이다. 『지난해 한국전장을 지금의 케드콤으로 상호를 바꾼것은 세계속의 일류기업으로 자라겠다는 의지의 표현입니다. 이를 위해 매출의 5%이상을 연구개발비로 투자하며 신제품개발과 품질향상에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金회장은 한눈팔지 않고 기업경영에 최선을 다하면 원하는 것만큼 이룰 수 있지 않겠냐고 반문했다. 【정맹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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