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대학·기업 등의 전산시스템에 대한 해킹사고가 급증하고 있어 대책 마련이 시급한 실정이다.
22일 정보통신부가 국회 과학기술정보통신위원회에 제출한 국정감사자료에 따르면 올들어 8월말까지 발생한 해킹사고는 100건으로 지난해 64건보다 무려 56% 이상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해킹사고가 발생한 기관별로는 대학의 경우 56건, 기업 및 PC통신업체 40건, 비영리기관 3건, 연구소 1건 등의 순으로, 대학이나 기업들이 해커들의 주요 공격대상이 되고 있다.
지난 8월에는 한 대학생이 홈페이지 제작을 대행하는 업체의 전산시스템에 불법으로 침입, 시스템내의 주요 파일과 데이터들을 삭제함으로 시스템운영을 방해한 혐의로 구속되기도 했다.
이처럼 국내에서는 컴퓨터실력이 뛰어난 대학생들에 의해 해킹이 집중적으로 이뤄지고 있어 이들에게 대한 정보윤리의식 교육이 보다 강화되어야 할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또한 이들이 대학생 신분을 벗어나 본격적으로 해킹을 범죄에 활용할 경우 사회적 피해는 더욱 심각할 것으로 예상돼 해킹방지 기술에 대한 집중적인 투자와 함께 기업이나 공공기관들의 전산시스템에 대한 보안대책 마련이 시급한 실정이다.【백재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