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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달 국경절 중국인 여행 특수를 앞두고 유통계가 대대적인 준비작업에 들어갔다.
9일 유통업계 등에 따르면 중국 최대명절인 중추절(9월29일~10월1일)과 국경절(10월1일~7일)이 겹치며 한국을 찾는 중국 관광객이 역대 최고를 기록할 전망이다.
한국관광공사가 집계한 방한 중국인 관광객 수는 2009년 134만명, 2010년 187만명, 2011년 222만명으로 두자릿수 증가세를 기록하고 있으며 올해 250만명 돌파가 예상된다.
이에 따라 면세점 및 백화점의 중국인 매출도 올해 최고치를 갈아치울 전망이다. 중국인 관광객의 평균 지출 금액은 200만원 이상으로 일본인의 3배에 달한다.
롯데면세점은 중화권에서 인기가 높은 슈퍼주니어와 중국인 모델 가오위안위안(高圓圓)을 새 모델로 영입해 공격적인 홍보에 나섰다. 코엑스점에 중국인 신혼여행객을 겨냥해 웨딩 전용관을 새로 개장하고 잠실점은 중국인에게 인기가 높은 국산 화장품 매장을 기존보다 4배 확대했다. 중국 전통 중추절 음식인 월병을 구매 고객들에게 제공하고 별도의 안내데스크와 통역을 추가 배치하는 등 세심한 서비스도 제공할 방침이다.
롯데백화점은 오는 28일부터 내달 7일까지를 국경절 특별행사 기간으로 정해 중국인 고객을 대상으로 가격 할인 및 우대 혜택을 적용한다. 은련카드 결제시 구매 금액별로 명함케이스, 미니보석함 등 한국 전통 공예품을 증정하고 행사 기간에는 중국어 특별 전단을 제작해 점내에 비치할 방침이다.
신세계백화점도 내달 10일까지 은련카드 제휴행사를 진행하고 중국 최대 여행사인 'C-트립'과 연계해 상품권을 제공하는 이벤트를 벌인다. 신세계 관계자는 "8월부터 한국 비자 발급 절차가 간소화돼 국경절과 중추절 황금연휴 기간 사상 최대의 중국인 관광객이 방문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중국인 고객들의 입맛에 맞는 다양한 상품과 마케팅 전략을 지속적으로 실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