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화제의 기업] 평산에스아이

터널공사에 파형강판 적용 선구불모지나 다름없는 국내 파형강판시장에 출사표를 던진지 햇수로 5년차인 이종화 평산에스아이(www.pyungsan.co.kr) 사장은 국내 토목회사들의 자존심이 걸린 남북연결도로의 터널공사에 자사의 파형강판을 시공, 업계의 선두로서 입지를 굳혔다. 현재 임진강의 통일대교와 개성을 잇는 왕복4차선 신설도로 18㎞ 구간 중 남측 6㎞구간 도로의 300여개 통로와 수로등에 평산에스아이의 파형강판 2,300톤이 깔려 있다. 이종화사장은 " 남측공사는 이미 완료되었으며 휴전선 넘어 북측도로에 설치하게 될 파형가판도 이미 공장에서 출하준비를 완료한 상태"라고 밝혔다. 지난 1886년 미국에서 발명된 파형강판은 콘크리트 암거에 비해 경량이고 연성이 우수해 공기를 단축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어 북미를 중심으로 유럽과 일본 등지에서 용ㆍ배수용 암거, 지하통로 등에 널리 사용되고 있다. 국내에서는 평산에스아이가 지난 97년부터 포항종합제철과 한국도로공사, 포항산업과학연구원 등과 실용화 연구개발을 시작했다. 장점으로는 기존 콘크리트 구조물의 균열로 인한 결로현상을 방지할 수 있다. 또한 공장에서 2.7~7㎜ 두께의 규격제품을 생산해 현장에서 조립이 가능함으로 부실시공을 방지하며 인력과 시간을 절약하고 재활용도 가능하다. 이종화 사장은 인천대에서 시간디자인을 전공하고 미국에서 그래픽디자인으로 석사학위를 받은 후 국내에 들어와 ㈜대우 영상사업단에서 근무했다. 그러던 중 95년 평산에스아이에 전무로 입사, 올 3월 부친의 뒤를 이어 대표이사로 취임했다. 지난 91년 평산공영㈜ 이란 이름으로 설립된 이회사도 처음에는 주로 파형강관을 생산했다. 하지만 당시 과포화 상태였던 파형강관과 폼워크 시장을 탈피, 95년부터 파형강판 시장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97년 비록 일본제품이긴 하지만 중앙고속도로에 첫 시공을 했다. 당시 파형강판에 대한 국내 관계자들의 반신반의로 수입품을 사용했다는 이사장을 설명이다. 그후 98년 독자기술로 만든 생산라인이 완공되고 드디어 첫 파형강판제품이 99년 1월 서해안 고속도로를 시공된 것을 시작은 중부내륙고속도료, 통일대교 등에 사용됐다. 평산에스아이는 파형강판과 철강재 사방댐을 주축으로 파형강판, 폼워크를 생산, 올 상반기 상반기 7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자본금은 17억5,000만원으로 지분은 대표가 53%, 포스텍기술투자 23%, 기타 개인주주로 구성돼 있다. 최수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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