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증권일반

[에셋 플러스] 베스트 배당주 'KT&G'

담배·인삼 고수익 바탕 올 3000~3200원 될듯 <BR>10년간 영업이익률 30% 가까워 <BR>해외판매·신사업 실적 전망 높아

전통적인 고배중주로 꼽히는 KT&G의 경북 영주 담배제조공장에서는 연간 206억 개비의 담배가 생산, 국내외로 판매하고 있다.


KT&G는 지난 2002년부터 주주중시 정책을 내세우며 매년 현금 배당을 확대하고 있다. 특히 지난 2006년 기업사냥꾼 칼 아이칸의 경영권 공격을 계기로 배당과 자사주 매입을 확대로 한 '마스터플랜'을 시행하는 등 배당에 적극적이다. KT&G는 최근 10년 동안 담배와 인삼 사업부문에서 평균 영업이익률은 30%에 가까울 정도로 실적이 좋다. 고수익성을 바탕으로 매년 6,000억원 이상의 현금을 창출, 배당금으로 주주들에게 이익을 나눠줬다. 지난 2006년에는 1주당 배당금이 2,400원이었고 2007년 2,600원, 2008년 2,800원, 지난해에는 3,000원까지 올라섰다. 배당 성향 역시 최근 5년간 51.2% 수준으로 고배당 기조를 유지하고 있다. 올해 역시 담배와 인삼공장 설비 증설 이외에는 추가로 소요되는 자금이 없어 4~5%의 높은 현금 배당이 이뤄질 전망이다. 김주희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KT&G는 평균 3,500억원 이상을 배당 재원으로 활용해 올해도 주당 3,000원 이상의 배당금 지급이 가능할 것"이라며 "연말이 가까워올수록 배당주로서의 매력이 커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소용 KB투자증권 연구원은 "KT&G는 매년 배당금이 전년에 비해 떨어진 적이 없다"며 "과거 추세를 비추어 본다면 올해도 3,000원~3,200원의 배당금 지급이 이뤄질 것으로 본다"고 예측했다. 올해는 특히 해외 판매와 신사업 등 실적 전망치가 좋아 배당금이 오를 가능성이 크다. 국내 담배 판매량은 금연 운동 등의 여파로 증가세가 둔화됐으나 해외 부문은 성장세가 뚜렷하다. 수출 대행사와의 재계약이 완료되며 지난해부터 중동과 중앙아시아 판매가 정상화됐고 인도, 브라질 등 신시장 판매도 확대됐다. 박애란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KT&G의 1ㆍ4분기와 2ㆍ4분기 수출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각각 3.8%, 14.3% 가량 하락했는데 하반기 들어 회복세가 뚜렷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특히 중동과 중앙아시아에서 저가 담배 수출이 차츰 고가담배 중심으로 바뀌어 수익성 개선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신사업 부문에서는 화장품을 중심으로 신규 매출이 발생할 전망이다. 박 연구원은 "KT&G는 지난 6월 소망화장품 지분 60%를 인수해 화장품 사업을 시작했다"며 "홍삼 판매 유통망과 R&D 기술 등을 결합해 시너지 효과가 기대되며 외형성장이 뚜렷할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최근 주가 흐름도 견고해 투자 수익률도 큰 것으로 평가 받고 있다. 미국과 유럽의 신용위기로 인해 코스피 지수는 8~9월 두 달간 400~500포인트 가량 급락했지만 KT&G의 주가는 7월에 비해 오히려 상승했다. 7월 말 기준 6만원대 중반이었던 주가는 9월 들어 7만원대 초반까지 올랐다. 김주희 연구원은 "최근 증시의 변동성이 확대되며 불안정한 모습을 보이고 있는 만큼 KT&G의 투자 매력이 더욱 큰 상황"이라며 "지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코스피 지수가 40% 가량 하락하는 동안 KT&G의 주가는 5% 상승하며 시장 대비 45%의 초과 수익률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아이칸 경영참여 이후 주주 이익 극대화 나서

■ KT&G 고배당 정책기조 이유 KT&G가 고배당 정책 기조를 마련한 것은 기업사냥꾼 칼 아이칸측이 경영에 참여하면서부터다. 칼 아이칸은 지난 2006년 2월까지 KT&G의 지분 6.6%를 사들이며 경영 참여를 요구했고 그 해 3월 정기주총에서 임기 3년의 사외이사 1명을 선임시켰다. 아이칸 측의 사외이사가 활동을 시작하면서 KT&G는 고배당을 명시한 '마스터플랜'을 그 해 8월 발표하며 주주 이익을 극대화하는 정책을 펼쳤다. 당시 발표된 마스터플랜에 따르면 KT&G는 향후 5년 동안 연구개발(R&D), 마케팅, 시설투자에 총 3조 6,000억원을 투자하는 등 실적성장에 집중하며 배당가능이익 1조 3,000억원과 잉여현금 1조 5,000억원 등 최대 2조 8,000억원을 주주에게 환원하는 주주이익 환원정책을 취하기로 했다. 실제 KT&G는 2006년 자사주 이익소각에 8,578억원, 배당금 지급에 3,197억원을 썼고 이듬해 자사주 이익소각에 2,694억원, 배당금 지급에 3,404억원을 사용했다. 칼 아이칸은 지난 2006년 12월 1,500억원의 시세차익을 남기고 KT&G 지분을 정리, 떠났지만 그 때문에 촉발된 '주주 중시 정책'은 단단히 뿌리를 내렸다. 마스터플랜은 지난 2008년 마무리됐으나 KT&G의 배당률은 4~5% 수준을 유지하며 매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주당 현금배당액은 지난 2002년 1,400원 수준이었다가 점차 증가해 지난해에는 사상 처음으로 3,000원대까지 올라섰다.


관련기사



강동효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