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제2전성기 '신호탄'

■ 맥도널드LPGA챔피언십 - 세리, 통산 23승… 한국선수 6명 톱10에


제2전성기 '신호탄' ■ 맥도널드LPGA챔피언십 - 세리, 통산 23승… 한국선수 6명 톱10에 김진영 기자 eaglek@sed.co.kr 완벽한 부활이었다. 2년 1개월의 슬럼프를 견뎌 낸 박세리(29ㆍCJ)가 지난 98년 생애 첫 미국LPGA투어 우승을 거뒀던 바로 그 대회에서 ‘제2의 전성기’로 가는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극적인 역전에 연장 우승이며 연장전 5전 전승의 신화를 바탕으로 한 통산 23승, 메이저 5승째였다. 12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메릴랜드주 하브드그레이스의 블리록 골프장(파72ㆍ6,596야드)에서 끝난 시즌 두 번째 메이저 경기인 맥도널드LPGA챔피언십(총상금 180만달러). 선두에 2타 뒤진 공동6위로 최종 라운드를 시작했던 박세리는 한창 우승을 휩쓸던 때 이상의 샷 감으로 홀에 볼을 붙여 버디를 7개나 잡아냈다. 12번홀에서는 15m쯤 되는 버디를 낚기도 했다. 아직 드라이버 미스(2ㆍ13번홀)가 나오고 그린주변 벙커에서 잘 붙이지 못하거나(5번홀) 퍼팅 라인을 잘못 보는(18번홀) 실수로 보기가 4개나 됐던 것이 아쉬웠다. 특히 9언더파 단독 선두인 상황에서 마지막 홀 버디 퍼트를 너무 길게 치는 바람에 3퍼트 보기를 한 것이 팬들을 안타깝게 했다. 그러나 최종합계 8언더파 280타로 웹과 동률을 이뤄 연장전에 나섰던 박세리는 385야드, 파4의 18번홀에서 3번 우드 티 샷후 190야드를 남기고 4번 유틸리티클럽 세컨 샷을 날려 홀 5cm에 볼을 붙이는 절정의 샷을 선보여 결국 정상에 섰다. 지난 2004년 5월 초 미켈롭 울트라오픈 이후 2년1개월 동안 원인 모르게 빠져들었던 슬럼프에서 탈출하는 순간이었다. 박세리는 98년과 2002년에 이어 이 대회에서만 3승을 올렸으며 우승상금 27만달러를 챙겨 올 시즌 상금 합계 37만3,000달러로 랭킹 8위까지 올라섰다. 박세리의 이번 우승으로 한국 선수들은 모두 14개의 올 시즌 LPGA투어 대회 중 7승을 기록했으며 한희원이 우승한 코닝 클래식부터 3주 연속 우승행진도 이었다. 한편 생애 첫 메이저 우승을 욕심 냈던 김미현(29ㆍKTF)은 7언더파 281타로 전날 선두였던 일본의 미야자토 아이와 공동3위에 올랐고 위성미(17ㆍ나이키골프), 안시현(22)이 공동 5위(6언더파 282타)에 랭크됐다. 또 임성아(22ㆍ농협한삼인)와 김영(25ㆍ신세계)이 5언더파 283타로 공동 9위에 올라 한국 선수 6명이 ‘톱10’에 이름을 올렸다. 대회 4연패의 신기록에 도전했던 아니카 소렌스탐(스웨덴)은 4타를 줄였으나 합계 5언더파 283타로 공동 9위에 머물렀다. 입력시간 : 2006/06/12 1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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