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브랜드 하우징 페어] "브랜드타운 집값, 불황에도 끄덕 없네"

1,000 가구이상 대규모로 인지도 높고 거래도 쉬워 최고시세 형성<br>올 상도동 '엠코타운'· 전농동 삼성물산등 5곳이상 분양 잇달아

부동산 시장 침체 속에서도 1,000가구 이상 대규모 브랜드아파트는 가격 하락폭이 적어 실수요자들의 투자가 이어질 전망이다. 서울 마포구 공덕동‘래미안타운’에 위치한‘공덕래미안4차’ 전경.


서울 강남구 대치동 은마아파트는 한보건설이 지난 1979년 준공한 4,424가구 규모의 대단지 아파트다. 한 건설사가 1,000가구 이상 규모의 대규모 아파트를 지어 공급하는 이른바 '브랜드타운'의 시초격인 셈이다. 이 아파트가 인근에 밀집한 다른 단지를 제치고 강남권 재건축아파트의 대명사가 될 수 있었던 것도 브랜드타운의 후광효과에 힘입었기 때문이라는 게 부동산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브랜드타운 아파트는 한 단지 내에서 편의시설 및 교육시설이 잘 갖춰져 있을 뿐 아니라 수요층도 풍부해 주택 경기 불황을 잘 타지 않는다는 특징을 갖고 있다. 실제로 은마아파트 101㎡형은 인근 청실1차 102㎡형 보다 3,000만~5,000만원 이상 높은 가격에서 거래가가 형성돼있다. ◇브랜드타운 집값 상승세 '눈에 띄네'= 부동산 시장에서 브랜드타운 아파트의 위상은 어떨까. 이영진 닥터아파트 소장은 "브랜드타운은 주민 간 커뮤니티 형성이 쉽고 브랜드 인지도가 높아 거래가 용이하기 때문에 인근 부동산 시장을 선도하는 경우가 많다"며 "한 지역에서 가장 높은 시세를 형성하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닥터아파트에 따르면 서울 마포구 공덕동에서 3.3㎡당 가장 높은 가격을 기록하고 있는 아파트는 '래미안공덕3차' 136㎡형이다. 공덕동 일대에는 삼성물산 래미안 2,388가구가 몰려 있다. 이 주택형의 3.3㎡당 매매가는 2,439만원으로 인근 L아파트 254㎡형보다 200만원 가량 비싸다. 공덕동에서는 래미안공덕5차 794가구가 추가로 공급돼 3,000가구 이상의 래미안타운이 형성될 예정이다. 공덕동 D공인 관계자는 "이 일대에서는 집값이 오를 때는 래미안이 먼저 오르고 떨어질 때는 나중에 떨어진다는 얘기가 있을 정도"라고 했다. 브랜드타운의 파워가 그만큼 크다는 것이다. 서울 성북구 종암동에서는 현대산업개발의 '아이파크'가 주변 거래시자을 이끌고 있다. 현재 종암동에서는 아이파크 1ㆍ2차를 합쳐 1,295가구 규모의 아이파크 타운이 형성돼 있다. 이중 아이파크2차 135㎡형은 3.3㎡당 1,707만원으로 인근 W아파트 112㎡형 보다 500만원 정도 비싸다. 은평구 불광동에서는 현대건설의 브랜드타운이 조성되고 있다. 이미 '현대홈타운1차'(662가구)와 '힐스테이트1차'(603가구)가 입주해 있으며 앞으로 '힐스테이트3차(1,332가구)'와 '힐스테이트7차(1,070가구)'가 추가로 공급될 예정이다. 이중 현대홈타운1차 138㎡형의 3.3㎡당 시세는 1,667만원으로 인근 지역에서 가장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구로구 신도림동에 위치한 'e편한세상4차' 역시 주변 집값보다 비싼 시세로 거래되고 있다. 경기 용인시에도 브랜드타운이 조성돼 있다. GS건설의 자이 아파트 4,792가구가 몰려 있는 용인시 성복동의 '수지자이1차' 119㎡형의 3.3㎡당 가격은 1,361만원으로 현지에서도 상위권을 형성하고 있다. ◇브랜드타운 '찜'해볼까= 브랜드타운의 인기가 치솟으면서 이들 대단지 아파트에 대한 부동산 시장의 관심도 커지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올해 서울에서는 1,000가구가 넘는 대규모 아파트가 5곳 이상 분양을 앞두고 있다. 현대엠코는 동작구 상도동에서 1,559가구 규모의 '엠코타운' 아파트를 분양하고 있다. 전용 59~118㎡형으로 구성되며 이중 239가 일반분양 물량이다. 이 단지는 지역조합 아파트로 청약통장 없이도 분양 받을 수 있다. 3.3㎡당 분양가는 1,800만~2,260만원 선이며 계약금 5%, 중도금 60% 중 40%는 무이자 나머지는 이자후불제 등의 금융혜택이 적용된다. 지하철7호선 숭실대입구역이 가깝고 노량진 학원가 등이 인접하다. 종로학원 온라인 무료 수능교육 서비스 등의 특화시스템이 제공된다. 동대문구 전농동 전농7구역에서는 삼성물산이 오는 7월 중 2,424가구를 공급할 예정이다. 전농ㆍ답십리뉴타운은 전체 90만㎡ 규모로 총 1만3,900가구가 들어설 예정이다. 전농7구역은 단지 안에서 중학교가 세워지며 인근에 특목고 등이 들어서는 학교용지가 확보돼 교육시설이 잘 갖춰질 전망이다. 인근 답십리16ㆍ18구역과 전농6구역, 용두1구역 등에서는 총 8,000여 가구에 달하는 래미안타운이 조성된다. 마포구 아현뉴타운3구역에서는 오는 10월 경 대우건설과 삼성물산이 3,241가구를 공급할 예정이다. 지하철2호선 아현역과 지하철5호선 애오개역이 가까워 교통여건이 빼어나다. 다만 이곳은 조합과 반대파의 알력이 심해 사업 진행이 지체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GS건설ㆍSK건설ㆍ현대산업개발은 서대문구 가재울뉴타운4구역에서 4,047가구를 하반기 중 분양할 계획이다. 지하철6호선 수색역이 가깝다. 또 인근에서 상암DMC 등 대규모 개발이 진행되고 있고 수색ㆍ증산뉴타운 사업도 추진되고 있어 서울 서북권의 중심지로 시너지 효과를 누릴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밖에 SK건설은 경기 수원시 SK케미칼 부지(32만6,974㎡)에서 '수원 정자 SK VIEW'를 오는 5월 중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2~지상43층 26개 동 규모로 공급면적83~172㎡형 3,600가구로 구성된다. 영동고속도로 북수원IC가 가깝고 전철1호선 성균관대역을 이용할 수 있어 서울 진ㆍ출입이 용이하다. 실내골프장과 수영장 및 사우나 등 커뮤니티 시설이 들어설 계획이며 소비자 요구를 수렴한 각종 평면 디자인이 적용된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