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277억 예산들인 서울풍물시장 외국인 발길 뜸하네


서울시가 관광 명소 조성을 명분으로 277억원을 투입한 서울풍물시장의 외국인 방문객 수가 하루 평균 50명 안팎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장환진 서울시의회 의원이 서울시로부터 제출 받은 행정사무감사 자료에 따르면 신설동 서울풍물시장의 855개 점포 중 한곳이라도 찾은 외국인 관광객 수는 지난해 1만 7,991명으로 하루 평균 49명에 불과했다. 이는 같은 기간 서울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 수의 1% 수준에 지나지 않았다. 올해도 사정은 마찬가지여서 지난 9월까지 1만 5,162명이 찾아 하루 평균 55명의 외국인이 찾는데 그쳤다. 우리나라 전체 외국인 관광객(618만명)과 비교하면 0.2%에 불과했다. 반면 서울시가 서울풍물 시장에 쏟아 부은 예산은 시장 조성비 143억 6,300만원과 2007년부터 매년 운영비로 지원한 133억 3,900만원을 합쳐 총 277억 200만원에 달했다. 이 같은 현상에 대해 장 의원은 “지하철 신설동역에서 풍물시장까지 도보로 7분 가량 소요될 정도로 접근성이 떨어지고 외국인 관광객만을 위한 볼거리도 딱히 없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서울시는 지난 2006년 동대문역사문화공원 사업을 추진하면서 동대문운동장에 있던 풍물벼룩시장을 동대문구 신설동으로 옮겨 서울풍물시장을 개장했다. 시 관계자는 “아직까지 노점 이전 초기단계다 보니 시장 안정화에 중점을 두느라 외국인 관광객 유치에 상대적으로 소홀한 측면이 있었다”면서 “앞으로는 외국인을 대상으로 관광상품을 운영하는 여행사에 인센티브를 지급하는 등 외국인 유치활동에 적극적으로 나서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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