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濠 원재료비 인상, 포스코 실적 영향 적을듯

"내수가격 인상으로 상쇄 가능"

호주의 광산업체가 포스코에 원료탄 및 철광석 구입가격을 두배 이상 대폭 인상할 것을 요구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포스코의 향후 실적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전문가들은 일단 철강 원자재값이 두배 이상 오를 가능성이 없을 뿐만 아니라 오르더라도 제조원가 상승요인에 미치는 영향이 그렇게 크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4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호주의 철광업체가 외국 여타 철강업체와의 협상과정에서 원료탄 공급가격을 120%나 올렸고 철광석 역시 두배 가량 인상을 요구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이 같은 인상폭이 적용될 경우 포스코의 원료 구입단가는 적게는 1조3,000억원에서 많게는 2조4,000억원까지 증가할 것으로 우려된다. 전문가들은 하지만 구매단가 급등 가능성이 낮을 뿐만 아니라 소문을 그대로 받아들인다고 하더라도 제품가격 상승과 실적에 큰 영향을 미칠 것 같지 않다고 관측하고 있다. 박기현 동양종합금융증권 애널리스트는 “포스코의 추가 비용 증가분은 2조4,000억원 정도”라며 “하지만 지난해 가격인상 효과가 올해 연중 반영되기 때문에 내수가격은 5만원 수준만 돼도 원재료비 상쇄효과를 거둘 수 있다”고 지적했다. 양기인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도 “연료탄과 철광석 수입가격이 각각 100% 인상된다 해도 톤당 제조원가 상승요인은 14%에 불과하다“며 “지난해 가격인상 효과를 감안할 때 올해 판매가격은 8%만 돼도 지난해와 비슷한 수익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박병칠 동원증권 애널리스트 역시 “포스코의 철광석 단가가 두배 이상 상승할 가능성은 높지 않으며 오르더라도 20~30% 정도가 될 것”이라며 수입단가 급등 가능성을 낮게 봤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