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웰빙포트폴리오/ 5월호] 애널리스트가 본 동국제강

올 영업익 12%늘어 5,542억 예상<br>박상규 <대투증권>

동국제강은 올해 건설경기 침체, 철강경기 하락 등 다양한 우려 속에서도 높은 실적 증가세를 나타낼 것으로 보인다. 올해 매출은 3조5,100억원으로 전년 대비 7.4% 증가하며 영업이익은 12.4% 늘어난 5,542억원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건설경기 침체로 철근, 형강 부문의 매출 감소가 예상됨에도 불구하고 매출이 증가하는 것은 지난해 단행된 수 차례의 가격인상 때문이다. 영업이익 증가폭이 큰 것은 가격인상 효과 뿐만 아니라 환율하락에 따른 원료비 부담 절감 효과까지 겹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올해 동국제강의 가장 큰 이슈는 후판의 원재료인 슬라브 가격 인상에 따른 가격전가 여부다. 이미 국내 조선산업이 4년치 정도의 일감을 확보하고 있고 신조선가의 상승추세가 지속되고 있어 후판가 인상 가능성은 높다. 현재 후판가 인상이 지연되고 있는 것은 원화강세가 유지될 경우 100% 수입에 의존하는 슬라브 가격이 하락하는 효과를 누리기 때문이다. 게다가 수입 후판가도 원화절상된 만큼 싸지기 때문에 수요처에 대한 가격 인상 주장이 설득력을 잃게 된다. 하지만 최악의 경우 인상이 지연되더라도 원재료가격이 떨어져 높은 수익성이 크게 훼손되지는 않을 것이다. 최근 주가가 하락한 데는 지난 2월 철강주 급등에 따른 차익실현도 있었지만, 원재료가격 인상 가능성과 일부 외국계 투자자들의 매도세가 이어진 영향도 있었다. 그러나 지난해 한국판 뉴딜정책에서 확인한 바와 같이 정부의 경기회복에 대한 강한 의지가 SOC 투자확대 등 건설경기 부양의 형태로 나타나고 조선업도 최고 호황을 보이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주가는 회복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러한 요인들과 저평가된 주가수준을 감안해 ‘매수’ 투자의견을 유지한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