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내비게이션도 "더 실감나게"

엠앤소프트 '지니 3D V2' 지형물 입체적 구현<br>팅크웨어·파인디지털 등도 시장 공략 본격 나서

엠앤소프트

아이나비

국내 내비게이션 업체들도 잇따라 3D 내비게이션을 출시하고 있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엠앤소프트는 전국의 산과 언덕 등 주요 지형지물의 형태와 높낮이를 구현한 3D 입체 내비게이션 '지니 3D V2'를 선보였다. 지난해 12월 출시한 '지니3D V1'의 후속작으로, 전국 단위의 지형과 고도가 3D 방식으로 적용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 제품은 강변북로, 올림픽대로 등 서울 시내 주요 간선도로와 교량, 고가도로, 육교, 터널 등을 실제와 동일한 고도로 구현해 운전자 편의성에 중점을 뒀다. 또 실제 차량이 주행하는 우측 방향으로 경로를 안내하도록 해 더욱 사실감을 높였다. 국내 최초로 3D 내비게이션을 선보인 팅크웨어도 시장 공략을 서두르고 있다. 팅크웨어는 지난 2008년 3월 3D 내비게이션 '아이나비 K2'를 선보인 이래 고급형 '아이나비 K7'과 보급형 '아이나비 K3' 등을 잇따라 출시하며 3D 내비게이션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아이나비 시리즈에 탑재된 3D 지도는 주요 건물과 지형의 높낮이를 입체영상으로 표현해 기존 2D 내비게이션 대비 한층 사실적인 안내를 제공한다. 3D 내비게이션에 대한 고개들의 수요가 늘면서 지난해 전체의 38%에 달했던 3D 내비게이션 매출이 올 2·4분기에는 55%를 기록하는 등 가파른 상승세를 기록하고 있다. 파인디지털도 자회사인 맵퍼스와 함께 3D 내비게이션 경쟁에 뛰어들었다. 최근 출시한 '아틀란 3D'는 교차로, 고가도로 등 복잡한 도심의 지형지물을 3D 입체화면으로 구현해 도심 운전에 최적화됐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목적지까지의 경로를 빠른 시간에 둘러볼 수 있는 비행시물레이션 등도 운전자들의 높은 호응을 얻고 있다. 주요 내비게이션 업체들이 잇따라 3D 내비게이션 시장에 뛰어드는 것은 시장 포화로 기존 제품으로는 수익성을 확보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현재 국내 내비게이션 시장 규모는 연간 200만대 수준으로, 순정 내비게이션과 매립형 내비게이션의 확산으로 사실상 포화상태에 접어든 상황이다. 여기에다 최근 스마트폰과 태블릿PC의 보급이 늘면서 기존 거치형 내비게이션 시장은 한층 힘겨운 싸움을 예고하고 있다. 업데이트 유료화 문제도 새로운 고민으로 부상하고 있다. 현재 아이나비는 3D 내비게이션 고객에게 연간 2만원의 업데이트 비용을 받고 있으며 엠앤소프트도 다음달부터 연회비 2만원 가량을 받고 유료 업데이트를 실시할 계획이다. 반면 파인디지털은 당분간 유료화 도입 계획이 없다는 입장이어서 유료 업데이트의 둘러싸고 업체 간의 희비가 엇갈릴 전망이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3D 내비게이션은 실제 도로와 지형의 높낮이까지 측정해야 하기 때문에 개발이 까다롭고 개발비도 훨씬 많이 소요된다"며 "스마트폰과 태블릿PC 등 최신 기기의 확산에 맞서 얼마나 차별화된 콘텐츠를 제공하느냐가 관건이 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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