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랭킹 1위 라파엘 나달(스페인)과‘영국의 희망’앤디 머레이(4위ㆍ영국)가 윔블던테니스대회 남자단식 준결승에서 맞붙는다.
나달은 1일(한국시간) 영국 윔블던의 올잉글랜드클럽에서 열린 대회 8강에서 로빈 소더링(6위ㆍ스웨덴)을 상대로 3대1 역전승을 거뒀다. 지난해 프랑스오픈 16강에서 소더링에 덜미를 잡혔던 나달은 올해 프랑스오픈 결승에서 소더링을 꺾은 데 이어 이날도 완승을 거둬 확실하게 설욕했다. 지난해 무릎 부상으로 윔블던에 불참했던 나달은 로저 페더러(2위ㆍ스위스)가 탈락한 덕에 2년 만의 패권 탈환 가능성이 커졌다.
지난 1936년 프레드 페리 이후 74년 만에 영국인 남자단식 챔피언을 노리는 머레이는 조 윌프레드 총가(10위ㆍ프랑스)를 3대1로 물리쳐 4강에 합류했다. 나달과 머레이는 지금까지 10번 만나 나달이 7승3패로 앞서 있다. 메이저대회 성적으로는 2승2패로 팽팽히 맞서 있고 올해는 호주오픈 8강에서 한 번 싸워 머레이가 이겼다.
페더러를 꺾은 토마스 베르디흐(13위ㆍ체코)는 노박 조코비치(3위ㆍ세르비아)와 4강에서 맞붙는다. 한편 세계 랭킹 1위 나달과 3,4위인 조코비치, 머레이가 나란히 4강에 진출하면서 페더러는 2003년 11월 이후 처음으로 순위가 3위로 밀려날 처지에 몰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