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 금융

◆ 수출전선 '산넘어 산'

수출전선이 갈수록 첩첩산중이다.미(美) 달러화 대비 원화환율이 계속 불안정한 상황에서 연초부터 브라질 외환위기, 중국의 위안(元)화 평가절하 압력 고조, 미국의 슈퍼 301조 부활 등 국내기업들의 수출전선이 복합적인 위험에 노출되고 있다. 이로 인해 정부의 올 무역수지 흑자 목표액 260억달러 달성은 고사하고 1월중 무역수지 흑자도 장담하기 어려운 상황이 전개되고 있다. 29일 무역협회 및 관련업계에 따르면 미 달러화 대비 원화환율 강세와 미국·일본·중국 등 주요 교역국의 시장 위축 및 동남아·중남미·중국 등 수출 경쟁국들의 덤핑공세와 이로 인한 경쟁력 심화 등으로 수출전선에 커다란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 특히 미국의 통상법 슈퍼 301조 발동과 중국 위안(元)화 평가절하 압력 고조 등은 국내기업들의 수출전략에 직·간접적으로 엄청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우려된다. 이같이 교역여건이 악화돼 1월 중 무역수지는 적자를 기록하거나 소폭의 흑자를 보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한구(李漢久) 대우경제연구소장은 『미국을 중심으로 전세계 경기는 급속한 침체냐 소프트랜딩이냐의 문제일 뿐 이미 하강국면에 진입하고 있다. 이는 결국 우리나라에는 전세계 수요 시장의 위축으로 이어지게 된다』며 『원화 강세 등으로 국내기업들의 수출 경쟁력 및 채산성이 악화돼 있는 상황에서 브라질 사태 및 중국 외환위기 가능성의 여파로 1월 무역수지 적자가 우려된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중남미·중국·동남아 각국 등 우리의 경쟁국들은 연초부터 무더기 덤핑공세를 펼칠 것으로 예상돼 국내기업들이 해외시장을 개척하는 데 그 어느 때보다 치열한 경합을 벌일 수밖에 없다』며 『최근과 같이 교역여건이 악화되고 있는 상황에서는 정부가 설정한 올 무역수지 흑자 목표 260억달러 달성도 장담할 수 없다』고 전망했다. 【김형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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