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은행주 상승 이어지나(초점)

◎지분 4%로 제한 “인수·합병경쟁” 재료 소멸/저평가주 부각,점진적 상승 가능성은 상존금융개혁위원회의 은행소유구조 개편안이 발표됨에 따라 은행주의 향방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20일 주식시장에서 은행주는 그동안의 예상과 달리 금융개혁위원회가 은행지분 소유한도를 4%로 제한한다는 방침을 정하자 전날 초강세와 달리 일부 종목을 제외하고 대부분 보합세로 돌아섰다. 이는 금융개혁을 통한 은행주인 찾아주기가 시작될 경우 재벌그룹들의 지분경쟁이 벌어질 것이라는 예상이 좌절됐기 때문이다. 이날 발표된 금개위의 은행소유구조방안은 기본적으로 지분소유 상한을 4%로 정하고 하나, 보람 등 전환은행과 한미은행의 경우 10%까지 허용하되 단계적으로 4%까지 지분을 낮춘다는 것이다. 또 지방은행도 현행대로 15%를 유지하고 전국은행으로 전환할 경우는 4%를 원칙으로 한다는 것이다. 이에따라 하나, 보람은행의 경우 지분한도가 당장은 8%에서 10%로 상향조정돼 이날 강세를 보였으나 한미은행의 경우 대우와 삼성그룹이 각각 보유하고 있는 18.56%의 지분중 8%이상을 매각해야 돼 약세를 나타냈다. 이같은 금개위안은 은행들의 합병을 원천적으로 금지시킨 것으로 은행주에 대한 투자심리를 크게 냉각시킬 것은 분명하다. 증권전문가들은 『그동안 은행주의 재료는 「인수 및 합병」에 따른 지분경쟁이었다』며 『금개위안이 유효한 이상 은행주에 대한 재료는 사라진 것이나 다름없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들은 『그렇다고 당장 은행주가 하락세로 돌아설 것이라고 보지는 않는다』고 덧붙였다. 그 이유는 은행주가 최근 들어 20%가량 올랐지만 이것이 은행소유구조 개편을 재료로 한 것이 아니라 종합주가지수 상승에 편승한 것이기 때문이다. 사실 은행주는 연이은 대형부도로 재무구조가 부실해 질 것이라는 전망때문에 장기 하락추세를 보여왔다. 따라서 증권전문가들은 『실물경기호전이 예상되는 시점에서 은행주는 기업들의 자금흐름 개선과 함께 「싸다」는 것을 재료로 점진적인 상승세를 보일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최상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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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상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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