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인터뷰] "컨텐츠는 인터넷 젖줄"

『컨텐츠가 한국 인터넷산업의 미래 위상을 결정할 것입니다.』한국정보유통협회(KIDA) 김근태(金覲泰·48) 초대 회장은『21세기의 인터넷을 먹여 살릴 핵심 요소는 단연 컨텐츠』라고 잘라 말한다. 그는 『인터넷이 미래 정보인프라의 중심으로 확실히 자리잡기 위해서는 세가지 요소 즉, 하드웨어 네트워크 컨텐츠가 균형 있게 발전해야 한다』고 전제하고 『그동안 대기업들이 주축이 되어 발전을 거듭한 하드웨어나 네트워크 분야에 비해 컨텐츠는 업체들이 흩어진 모래알처럼 자기 목소리를 제대로 내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김 회장의 역할은 이들의 목소리를 하나로 모으고 힘을 싣는 것. 성인 정보의 등급제 실현, 정보 유통을 인터넷 환경으로 개편하는 것 등 협회가 앞으로 풀어 나가야 할 일들은 하나 둘이 아니다. 특히 한국통신이 일률적으로 10%씩 부과하는 700 서비스 요금회수 대행 수수료를 조정하는 문제, 미수금에 대한 책임을 모두 IP 사업자가 떠안도록 돼 있는 현행 과금구조, 미수금에 대해 법인세가 계속 과세돼 IP 업체들이 이중으로 부담을 안고 있는 현실 등은 시급히 해결해야 할 업계의 숙원 과제. 이를 위해 김회장은 앞으로 컨텐츠 업계를 대표해 한국통신 등 대형 망사업자들과 협상을 벌일 계획이다. 한국정보유통협회는 700 서비스를 제공하는 「전화정보협회」와 PC통신을 기반으로 하는 「인포샵협회」를 통합, 지난 5월 새로 출범한 단체. 현재 2,500여 IP 업체가 회원으로 가입돼 있다. 서울대 영어교육과를 졸업한 후 10년간 교직에 몸 담았던 김 회장은 지난 96년 디지토를 창업, 인터넷세계에 첫 발을 디뎠다. 디지토가 내놓은 「소프트 메신저」는 인터넷 상에서 쪽지를 주고 받을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현재 42만명의 회원을 확보하고 있다. 이진우기자MALLIAN@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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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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